두 번째 샷,
"김정은의 화폐"
작년 초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이 천신만고 끝에 그토록 바라던 한국행을 이뤘습니다.
[리모 씨 / 북한군 포로 (지난해 2월)]
<Q. 마음이 어느 한 쪽으로 정해진 게 있나?> 우선은 난민 신청을 해 가지고 대한민국에 갈 생각입니다.
[리모 씨 / 북한군 포로 (지난해 3월)]
나 한국으로 꼭 가고 싶어요. 한국에 가면 내가 수술을 다시 받을 수 있을까요? 한국에 가게 되면 내가 바라는 권리대로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내가 필요한 뭐 집이라든지 내가 거기서 가족도 이루며….
[백모 씨 / 북한군 포로 (지난해 3월)]
결심이 생기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Q. 남한 쪽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요?>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유용원 / 국민의힘 의원]
수많은 난관과 어려움 속에서도 두 젊은이가 마침내 대한민국 땅을 밟게 돼 첫 상봉부터 송환까지 발로 뛰었던 당사자로서 가슴 벅찬 감회를 느낍니다. 이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두 청년이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돕는 일입니다.
특히 저격수 리모 씨는 ‘포로로 잡히는 건 곧 역적이 되는 것’이라며 생포 당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했던 걸로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알려지기로는 러시아에 파병됐다가 숨진 북한군이 무려 약 2천3백 명에 달하고, 현재도 최소 8천5백 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남아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 오늘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김정은 정권이 청년들을 화폐처럼 거래하고 있다고요.
북한 군인들은 전장에서 처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 군인(지난해 1월 전투 교신 음성)]
여기 지금 적이 드미트리 입구에 100명 증가하고 꼬르막꼬브 1중대장 앞에 50명 증가하고 여기서 대대 포위당했다.
[북한 군인(지난해 1월 전투 교신 음성)]
공격이야 방어야? 낮에 싸울 수 있는 군인이 8명 있다고 해라. 아니다 10명. 그리고 환자 후송 차는 준비되어 있는지.
작년에 김정은 위원장이 파병 전사자의 관을 어루만지며 애도하는 모습이 북한 방송을 통해 대대적으로 공개됐었는데요.
북한이 러시아 파병으로 벌어들인 돈은 우리 돈으로 약 13조 원 정도.
북한 GDP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를 파병으로 벌어들인 겁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지난해 9월)]
김 위원장님 주도로 북한 특수부대가 쿠르스크 해방을 위해 싸워줬습니다. 북한군과 그 가족들이 겪은 희생을 (러시아는)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해 9월)]
러시아 인민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또 해야 되는 일이 있다면 형제적 의무로 간주하고 모든 걸 다해서 도울 용의가 있습니다.
이쯤 되니 북한이 또다시 러시아에 대규모 파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죠.
앞으로 더 많은 포로가 국내로 송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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