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들썩한 출범식을 연 중수청과 달리, 검찰청에서 간판을 갈아 끼운 공소청은 조용한 하루를 보냈는데요.
검찰처럼 수사하는 줄 알고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민원인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법정에서도 혼선이 이어졌다는데, 백승연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백 기자, 현판은 다 바뀌었네요. 첫 날 어땠는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보시는 것처럼 '서울중앙지검'이 새겨져 있던 자리엔 공소청 현판이 걸렸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서울중앙지방공소청 청사인데요,
출범 첫날인 만큼 아직 대부분 사무실의 불이 환하게 켜진 모습인데요.
오늘부터 검찰은 새로운 사건 수사를 시작할 수 없습니다.
오늘 0시를 기해, 검찰청 시대가 막을 내렸습니다.
공소청 검사들은 수사를 할 수 없고, 고소 고발 접수도 받지 않습니다.
공식 개청식을 연 중수청과 달리, 공소청은 현판식도 생략했습니다.
어젯밤, 조용히 검찰 깃발이 내려간 자리엔 정부 부처 문양이 그려진 기가 자리를 채우며 공소청 개막을 알렸습니다.
일부 현장에선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현장음]
"지금 전산이 안 되니까 수기로 해놓고 나중에 전산 처리를 해야죠. 원시시대로 돌아갔다고 보면 돼요."
서류 내러 왔다가 돌아가는 민원인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민원인]
"직원들도 뭐가 뭔지 몰라 하고. 왜 가만히 있던 걸 없애서 지금 이 혼란을 주는지…"
법정에선 재판이 중단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대통령 관저 이전 사건' 재판부가, 기존 검찰청의 검사 파견 명령이 유효한지 의문이라며 결심 공판을 연기한 겁니다.
검찰이 폐지된 날, 여야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축하합니다. 중수청 파이팅! 여러분, 잘해주십시오."
[정점식 / 국민의힘 원내대표]
"다 때려 부수는 것이 해결책입니까. 2021년… 2021년 문재인 정부의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지난 5년간…."
70년 넘게 유지된 형사 사법 제도가 바뀌면서, 새로운 체제가 자리잡는 데는 적응기가 필요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공소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조세권
영상편집: 이승은
백승연 기자 [bs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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