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설 지뢰로 우리 장병이 다치면서 2015년 목함 지뢰 사건 때처럼 야당은 대북 확성기를 다시 틀어야 한다고 하는데요.
정부에선 "접경 주민들 피해가 크다"며 부정적입니다.
실제 접경 현장 분위기는 어떤지, 그리고 대북확성기의 제재 효과는 어떤지 전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5년 목함지뢰 사건 이후 우리 군의 상응조치로 재개했던 대북 확성기.
[현장음]
"악뮤의 '오랜 날 오랜 밤' 이어서 들려드립니다."
다시 대북 확성기를 재개하면 어떨지, 인천 강화와 경기 김포 접경 지역을 가봤습니다.
주민들은 걱정이 컸습니다.
지난해 6월까지 종일 괴롭히던 대남 방송 소음 악몽을 떠올렸습니다.
[한경식 / 접경지역(김포) 주민]
"말도 못했죠. 잠을 못 자죠. 일을 못 할 정도니까 귀가 따가워서…. 이거 또 시작하면 큰일이다."
정신적 피해가 인정돼 최근 하루 기준 3천원 안팎의 피해 지원금을 받았는데 또 시작될까 걱정인 겁니다.
대북 확성기의
보복 효과는 어떨까요.
[이은택 / 북한이탈주민중앙회 사무총장]
"얼마나 사람 미치게 하는데요. 북한에서 어릴 때부터 세뇌를 시켰는데 한국 노래나 말투에 매혹돼서… 젊은 군인들이 총을 쥐었다가도 총을 놓게 만들어요."
[강동완 / 동아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 군인들이 한국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라는 점에서 (효과가 크다.)"
반대로 2015년 때와 비교해 효과가 줄었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조용근 / 경남대 군사학과 교수]
"김정은 시대로 넘어오면서 확성기에 대한 부담이 매우 줄었어요. 적대적 두국가로 바뀌었기 때문에 적개심이 일어나는 것이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공개적으로 반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이승근
전민영 기자 [pencak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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