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현장카메라는 패러글라이딩 명소, 충북 단양으로 갔습니다.
하늘을 나는 즐거움도 잠시, 땅에 내려앉는 순간, 누군가에겐 날벼락 같습니다.
논과 밭, 차량과 사람도 가리지 않고 착륙해대기 때문인데요.
업체들은 이걸 비상착륙이라는데 어쩌다 비상이 일상이 됐을까요.
노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카메라를 달았고 곧 뜹니다.
[패러글라이딩 강사]
"자 갑니다. 하나 둘 셋. 견제. 견제. 달려. 달려. 앉지 마."
뜨는 게 요령이라면 떨어질 데엔 규칙이 있습니다.
전통시장 앞입니다.
고객 쓰라고 만든 겁니다.
거기로 떨어집니다.
앞, 뒤, 옆에서 막 떨어지곤 자축합니다.
[현장음]
"카메라 보시고. 오늘 패러글라이딩 어땠어요. <좋았어요.> 하이파이브. 예!"
떨어진 사람 뒤로 딸려오는 게 문제입니다.
이 거대한 낙하산 말입니다.
차량을 덮칩니다.
사람도 덮칩니다.
[현장음]
"비켜. 비켜. 비켜요! 비켜요!"
그걸 찍던 우리 카메라도 덮칩니다.
[조양성 AD]
"어. 어."
[패러글라이딩 강사]
"죄송합니다."
[노은수 기자]
"(카메라) 깨졌어요?"
[윤순용 PD]
"낙하산에 맞아 떨어졌다."
무대도 찻길도 가리지 않습니다.
여길 착륙장으로 쓰는 거 불법입니다.
주차장 귀퉁이 흙길 주로 씁니다.
푹신하겠지만 땅이 좁아 위태롭습니다.
[주차장 이용객]
"많이 불안하죠. 강 쪽으로 떨어지는 것도 위험하긴 하지만 차 쪽은 더 위험하지 않아요?"
우려했던 일입니다.
[패러글라이딩 이용객]
<아까 패러글라이딩하다가 옆으로 잠깐 떨어지신 것 같아서…>
"기분이 상당히 나빠요. 완전 자빠졌으니까. 근데 몸은 괜찮아요. 여기에 착지만 했어도 상관이 없는데 저 도랑에 하는 바람에…"
땅 밟으면 산으로 다시 태워 갈 차가 옵니다.
그걸 위해 주차면도 자기 것처럼 씁니다.
[패러글라이딩 업체 관계자]
<저 방송국에서 나왔는데 여기가 착륙할 수 있는 부분인가 싶어 가지고.>
"그래서 막 찍으신 거예요. 개인 사생활인데 이것도.
<이게 왜 개인 사생활이에요?>
"남을 왜 허락 없이."
<허가를 받고 하시는 건가. 그 부분이 궁금해가지고.>
"모르겠어요. 그건 사장한테 물어보세요."
묻고 물어 들은 이유가 비상착륙입니다.
[패러글라이딩 업체 관계자]
"여기는 비상시에 착륙을 하는데 바람이 아무리 불어도 저기 착륙장까지 비행장까지 못 갈 경우에는 여기가…"
이게 다 비상 착륙이란 겁니다.
5분 정도 날고 있습니다.
비상 상황은 없어 보여 물었습니다.
[패러글라이딩 강사]
<저기 앞에 주차장을 갔는데 거기도 패러글라이딩이 착륙 하더라고요. 주차장인데…>
"위험하죠. 자갈 마당이고. 우리는 착륙장 만들어서 잔디밭으로 쫙 해놔 가지고…"
그런데 내려오니 자기네도 불법이랍니다.
[패러글라이딩 업체 관계자]
"(단양군에서) 단속하러 나와 여기에 왜 농지에다가 잔디를 심었냐 왜 착륙하냐…"
업체들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패러글라이딩 업체 관계자]
"우리가 손님 끌어들여서 이만큼 키워놓고 단양을 홍보해놨더니…군에서 어떻게든지 더욱더 관광객들 안전하게 편하게 이용하고 가게 뭔가 해줄 생각 안 하고…"
[패러글라이딩 업체 관계자]
"사실은 그 착륙장을 사신 분들은 상 받아야 되는 분들도 있어요, 제가 봤을 때는. 본인이 사가지고 다 같이 내릴 수 있게 해주니까."
하루 이틀 된 문제가 아닙니다.
[마을 주민]
"논에도 가 떨어지고 사방 안 떨어지는 데가 없었어."
[마을 주민]
"뒷산에 소나무에도 막 걸리고 그랬어."
뿌리를 뽑든 대책을 마련하든 행정이 갈피를 안 잡는 사이 이 낙하산들의 선택은 오늘도 불법입니다.
[단양군청]
"단속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사실은 인력이. 저기 수자원공사 측에서 단속을 해주셔야 하거든요."
[한국수자원공사]
"(단양군) 그쪽에서 해야겠죠. 저희가 허가를 내줬으니까."
[노은수 기자]
"단양군에서는 수자원공사에서만 단속 권한이 있다고…"
[한국수자원공사]
"아 왜 그러지. 말도 안 되는데…"
현장카메라 노은수입니다.
PD: 윤순용
AD: 조양성
노은수 기자 [nonon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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