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화재로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 외에도, 소방관 5명이 더 다쳤습니다.
화재가 난 공장엔, 사전에 신고 되지 않은 신나나 페인트 등 인화물질이 180여 통 보관 중이었는데, 이를 모른 채 진화에 나선 소방관들에겐 폭탄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김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화재가 발생한 직후, 소방대원들은 신고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건물로 진입했습니다.
하지만 진화작업 20여 분쯤, 예상치 못한 큰불이 소방관들을 덮쳤습니다.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오늘 화재 현장 내부 합동감식을 했습니다.
금속부품 도장공장 내부를 확인한 결과, 발화 추정 지점인 금속 세척기 근처에는 인화성 물질인 신나 수십 통과 페인트 백 통 이상이 쌓여 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신나 깡통 일부는 열린 채로 발견됐는데, 안개 형태의 기름 입자, 유증기가 불씨와 만나 화재 규모를 더 키웠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효성 /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
"<소방대원 고립 원인?> 일반 물질에 의한 화재 현장과는 달리 여기선 유증이 발생할 수 있는 현장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진화를 위해 뛰어들었던 소방대원들이 예상 못 한 변수로 불이 빠르게 번지는 환경과 맞닥뜨렸을 거란 분석입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불이 난 업체 관계자로부터 위험물질이 있다고는 들었지만 이렇게 많다고는 못 들었다"며 "수백 개가 쌓여 있다고 했다면 건물 진입을 다시 판단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오늘 감식에선, 인화 물질 폭발을 방지하는 장비나 스프링클러가 갖춰지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총 33명 규모 전담 수사팀을 편성한 경찰은 공장 운영 과정에서 미허가 인화물질을 보관 중이었는지 파악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김정환
영상편집: 정다은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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