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5시간 만에 수로에서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수로를 막은 구조물을 빙빙 맴돌던 부캉이가 물속에 들어가는가 싶더니 잠시 후 건너편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현장음)
나왔다! 나왔다!
다만 수로 안까지 완전히 들어오지는 못했는데요.
부캉이가 돌아올 것을 대비해 한 겹 더 설치한 그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캉이는 밤사이 수로 바깥쪽에 설치한 그물망 아래로 잠수해서 통과를 했다고 합니다.
부산 북항 친수공원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대략 이런 모습일 텐데요.
부캉이는 오늘 오전 남서쪽 수로 입구에 위치한 1차 차단망을 지나 2차 그물망 앞에서 포착이 됐습니다.
부캉이는 도대체 왜 계속 수로를 찾는 걸까요.
먼저 수로 주변 전선에서 나오는 전기장 등이 부캉이의 감각기관에 영향을 줬다는 추측이 나옵니다.
김현우 /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이런 사례가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기 때문에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외부 자극 요인들이 이 개체의 감각기관을 교란시키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개체가 가지고 있는 감각기관 자체의 이상일 수도 있고요.
상어는 로렌치니 기관이라는 감각기관을 통해서 전기 신호를 감지하는데 전자기장에 의해 혼란을 일으켰다는 겁니다.
한 달가량 머문 수로와 외해의 환경 차이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는데요.
외해의 소형 선박에서 발생하는 엔진 진동이나 소음 등 낯선 환경이 부캉이가 수로를 다시 찾도록 만들었다는 거죠.
오늘 북항 친수공원은 돌아온 부캉이를 보러 온 사람들로 종일 북적였습니다.
강다정 김승우 / 부산 연제구
부캉이가 바다로 다시 돌아갔다는 소식을 들었다가 다시 부산으로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문을 했는데요. 뒤늦게나마 왔지만 아기랑 같이 꼭 (부캉이를) 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부산시 등은 돌아온 부캉이를 다시 바다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해 그물 등을 이용하는 작업을 실시하지는 않을 방침입니다.
오후 들어 부캉이가 수면 밖으로 잘 나오지 않고 옛 부산항 제1부두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기 때문인데요.
김현승 /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
전문가들과 논의한 결과 현재 부캉이가 외해 수로 입구 쪽에 있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적응한 모습을 보이는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잠영 시간이 늘어났고 잠수하는 깊이도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활동 반경 자체도 여기서부터 저기 수로 밖에 있는 1부두까지 확대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먼바다로 가려면 어쨌든 잠영 시간이라든지 깊이가 늘어나야 하는데 그런 어떤 하나의 신호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번이나 수로 밖으로 내보내려 했는데 다시 되돌아온다면 이제는 아예 수로에서 키우는 건 어떻겠냐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다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계속 수로의 수온이 내려가고 있는 만큼 서서히 적응해서 넓은 바다로 떠나는 게 부캉이에게 가장 좋은 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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