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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동 연쇄 방화 현장서 빛난 시민들의 용기

2026-10-24 18:42 사회

[앵커]
서울 역삼동 연쇄 방화 사건 발생 당시 현장에서 구조를 적극적으로 도왔던 시민들의 활약상이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저 사람 만큼은 내가 살린다"는 각오로 위험을 무릅 쓴 우리 주변의 영웅들, 홍지혜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건물 난간에서 위태롭게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

창문 밖으론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같은 시각 불이 난 건물 뒤쪽.

시민들이 소방대원에게 위쪽을 가리키며 다급히 손짓합니다.

구조해야 할 사람들이 더 있다고 알려주는 겁니다. 

소방관들이 사다리를 가져오자 빠르게 달려와 설치를 돕습니다.
 
건물 인근에서 족발집을 운영하는 엄마와 두 아들이 영업을 멈추고 구조 작업을 도운 겁니다.

[송인희 / 족발집 사장]
"주방에서 일을 하는데 사람 살려, 사람 살려 그래요. 아, 저 사람들 살리는 건 내 몫이니까. 그 상황에서 아무도 없었어. 내가 처음으로 발견했으니까요."

인근 도로에선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나타나 차량들을 향해 수신호를 합니다. 

헬멧을 쓴 여성도 도로 한복판으로 걸어오며 양팔로 엑스자 표시를 합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교통 흐름 정리에 나선 겁니다.

덕분에 구급차와 소방차, 경찰차가 화재 현장으로 신속하게 진입합니다. 

[김누리 / 인근 상인]
"피자집 직원분이 먼저 오셔서 정리를 하고 계셨고. 배달 라이더 하시는 분이 오토바이에서 내려서 교통정리를 하시더라고요. 소방차 오면 이제 막고 소방차 먼저 지나가게 해 주고."

위급 상황에서 하던 일을 제쳐두고 자발적으로 힘을 보탠 시민들의 용기가 빛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지혜입니다.

영상취재: 장규영
영상편집: 장세례

홍지혜 기자 [honghongho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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