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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명예관장, 국민훈장 동백장…40년 이어온 ‘1월 9일’의 나눔

2026-10-26 17:52 경제

 사진출처 = 뉴스1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40여 년간 문화·의료·복지 분야에서 나눔을 실천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습니다.

홍 명예관장은 오늘(26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 창립 121주년 기념식에서 이형훈 보건복지부 차관으로부터 훈장을 받았습니다.

국민훈장 동백장은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국민훈장 5개 등급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훈격입니다.

2024년 대한적십자사 인도장 금장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국가훈장으로 오랜 나눔의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홍 명예관장의 나눔은 1981년부터 시작됐습니다.
1980년 여성 봉사 모임인 불이회 강연에서 한센병 환자들의 어려운 사정을 접한 뒤 경기 의왕시 성라자로마을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후 해마다 마을을 찾아 식품과 의약품, 생활용품 등을 전달했습니다. 방문일을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생일인 1월 9일로 정하고, 40년 넘게 나눔을 이어왔니다.

대한적십자사와의 인연도 36년째입니다.
1990년부터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지난해에는 누적 기부액 10억 원 이상인 기부자에게 주어지는 '10억 클럽'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밖에도 청소년행복재단에 10억 원, 용산복지재단에 3억 5,500만 원을 기부하며 나눔의 폭을 넓혔습니다.

문화·의료 분야에서는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유족들과 함께 대규모 기증과 기부에 나섰습니다. 2021년 유족들은 고미술품과 근현대미술 작품 등 2만 3,000여 점을 국가에 기증했습니다.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은 국내에서 35차례 순회전을 통해 약 350만 명의 관람객을 만났고, 미국 워싱턴과 시카고를 거쳐 이달부터는 영국박물관에서도 특별전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의료 분야에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유산 가운데 1조 원을 기부했습니다. 이 가운데 3,000억 원은 소아암·희귀질환 환자 지원에, 7,000억 원은 감염병 대응 체계 구축에 쓰이고 있습니다.

삼성 측에 따르면 소아암·희귀질환 지원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약 2만 8,000명이 혜택을 받았습니다.

김태욱 기자 [wook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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