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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담화문, 영문판 먼저 쓴 듯”…트럼프에 보낸 신호?

2026-11-04 19:17 정치

[앵커]
김여정의 담화문도 기존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거친 북한식 화법 대신, 어색한 영어 번역투가 한글 담화에 그대로 실린 건데요.

겉으로는 미국을 비난하는 듯하지만, 실상은 워싱턴을 향한 메시지란 분석입니다.

김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의 오늘 담화는 영문판으로도 발표됐습니다.

첫 문장입니다.

한글로 직역하면 "우리로 하여금 미국이라는 실체에 대해 재고하도록 하고 있다"인데, 한국어로 낸 담화에 이 어색한 번역투가 그대로 실렸습니다.

북한이 평소 쓰는 어투라면 "우리는 미국의 실체에 대해 재고하지 않을 수 없다"가 자연스럽습니다.

"적대적 신호에 우리는 다른 식으로 회신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라는 문장도 한글 담화를 보니 번역투 그대로입니다.

"적대적 신호에는 적대적으로 회답할 수밖에 없다"가 기존 북한 표현으로 더 자연스럽습니다.

전문가들은 내용만 보면 미국에 적대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미국 보라고 쓴 관심끌기용 담화라는 분석입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트럼프 대통령이 이해할 만한 수준으로 영어적 표현을 먼저 만들고 나서 한국말로 번역하듯이 공개한 것이 아닌가."
 
이번 미국 중간선거가 공화당 참패로 끝나면 트럼프 대통령 또한 분위기 반전을 위해 북미대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편집 : 차태윤

김정근 기자 [rightroo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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