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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맨” 조롱에 분노한 박항서 “선수 향한 인종차별에 항의”

2026-11-06 15:09 사회,국제

 박항서 감독. 사진=뉴스1

태국 프로축구 경기 후 상대 팀 관중으로부터 '김치맨'이라는 조롱을 받은 박항서 깐짜나부리 파워FC 감독이 당시 강하게 항의했던 이유를 밝혔습니다.

자신을 향한 모욕 때문이 아니라 소속 선수를 향한 지속적인 욕설과 인종차별적 발언을 막기 위해 나섰다는 설명입니다.

박 감독의 소속사 DJ매니지먼트는 6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박 감독과 소속 선수 존 바지오가 태국축구협회에 제출한 소명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앞서 박 감독은 지난 1일 태국 파타야 농프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타야 유나이티드와의 2026-27시즌 태국리그2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긴 뒤 상대 팀 관중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당시 일부 관중은 경기를 마치고 라커룸으로 이동하던 박 감독을 향해 욕설과 함께 '김치맨'이라는 표현을 반복했습니다.

이에 박 감독이 관중을 향해 강하게 항의하면서 양측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소속사에 따르면 박 감독이 관중에게 항의한 직접적인 계기는 자신을 향한 조롱이 아닌 소속 선수 바지오를 향한 인종차별적 언행이었습니다.

마다가스카르 출신인 바지오는 경기 도중부터 일부 관중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외모 비하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모욕적인 언행이 이어졌으며, 특히 '원숭이(Monkey)'라는 인종차별적 표현까지 들었다는 것이 바지오가 제출한 소명서의 내용입니다.

박 감독은 이러한 상황을 직접 목격하고 소속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관중에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관중이 박 감독에게도 한국 국적을 겨냥한 '김치맨'이라는 표현과 욕설을 퍼부으면서 상황이 격해졌다는 것이 소속사의 설명입니다.

태국축구협회는 현재 관련 사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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