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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하루 4번 맹비난…군사계획 조목조목 밝혀
2020-06-17 19:24 정치

개성공단 연락사무소를 폭파시킨 북한이 숨 쉴 틈 없이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담화로 "서울 불바다" 위협을 가하더니, 최전방에선 북한군 병사들이 철모를 쓰고 총에 착검을 한 모습까지 포착됐습니다.

실제 군사적 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우리 청와대와 국방부도 태세를 전환해 반격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북한군의 도발 예상 지역에 저희 취재진이 나가 있습니다.

먼저 개성공단이 내려다 보이는 경기 파주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강병규 기자,

[질문1] 북한이 오늘 군사 행동을 언급하면서, 도발 장소를 아예 특정해서 예고했다면서요? 어디를 언급했습니까.

[리포트]
네, 북한은 오늘 오전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필두로 4개의 담화와 논평을 쏟아내며 청와대와 우리 정부를 맹비난했는데요.

제 뒤로 멀리 내다보이는 개성공단에 군대를 주둔시키겠다고 밝히는 등 이례적으로 구체적인 도발 장소까지 밝혔습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오늘 아침 대변인 발표를 통해 군사계획을 밝혔는데요.

우선 개성공단과 금강산지구에 부대를 주둔시키고, DMZ에서 철수한 GP를 다시 복원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서해 군사훈련 재개를 빠른 시일내에 추진하며, 전 전선에서 대남삐라를 살포하겠다고 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선 "입 건사를 잘못하면 서울불바다설이 다시 떠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북한이 '서울불바다설'을 언급한 건 2017년 8월 해병대 서북 도서 사격 훈련 이후 2년 10개월 만입니다.

"께끈한 것들과는 더는 마주앉을 일이 없을 것"이라며 남북 교류 중단도 선언했습니다.

께끈한은 더럽다는 뜻의 북한 방언입니다.

[질문2] 개성공단 근처에서는 아직 특별한 움직임은 없습니까?

취재진이 포착한 개성공단은 아직 아무런 움직임이 없습니다.

접경지역 마을 주민들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접경 지역에 부대 재배치를 공언한 만큼, 주민들 사이에선 긴장감도 엿보였습니다.

이들은 북한의 대남방송 재개 등 도발 징후가 나타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파주 미타사에서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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