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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의 문제”…외출 자제·안부 전화 빗발친 통일촌
2020-06-17 19:41 사회

남북연락 사무소가 폭발하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릴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파주 접경지 주민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파주 통일촌 주민들에겐 외부활동을 자제하라는 지침이 내려왔고, 안부를 묻는 가족과 지인들의 전화도 빗발쳤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성공단에서 직선거리로 8km쯤 떨어진 파주시 통일촌입니다.

거리에 움직이는 차량이나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된 뒤 이곳 주민에겐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내려왔습니다.

[박경호 / 통일촌 청년회장]
"웬만하면 외부활동을 하지 말라고.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마을 주민들 입장에선 굉장히 불안하죠."

"민간인 출입통제선 북쪽에 있는 통일촌에 가려면 제 뒤로 보이는 통일대교 검문소를 지나야 하는데요.

어제 급히 퇴촌 조치됐던 초등학교 교사 등 마을로 출퇴근하는 외부인의 검문절차도 평소처럼 진행되고 있습니다."

통일촌 안에 있는 초등학교 학생들의 등교와 수업도 정상적으로 진행했습니다.

[경기 파주교육지원청 관계자]
"수업에 차질이 발생할까 봐 임시 배치하는 걸 협의하고 있었는데 JSA에서 연락이 와서. 지금 다 정상 등교를 하고 있습니다."

농사를 지러 수시로 통일촌을 드나드는 민통선 이남 주민들도 하루 만에 급변한 동네 분위기를 실감합니다.

[차덕모 / 경기 파주시 대동리 이장]
"주민분들 동요하지 말고 벌판에 나갈 땐 (오전) 10시 이후로 출입할 수 있게. 뭔 일이 있어서 철수하라고 하면 많이 협조 좀 해달라고 (요청이 왔다.)"

[정경채 / 경기 파주시 대동리 주민]
"밖에 있는 사람들이 얘길 해요. '괜찮나. 전쟁 난다고 하더라.' 폭발시켰으니까 걱정은 되더라고."

어제와 비슷한 일상이었지만 접경지 주민의 마음에는 걱정과 긴장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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