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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생태교란종 미국가재로 ‘마라롱샤’…괜찮을까?
2021-04-06 19:59 사회

최근 충북 청주에서 발견된 미국가재입니다.

지난 2019년 생태교란종으로 지정된 생물인데요.

일부 유튜버들이 이 미국가재를 잡아 요리를 만드는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과연 괜찮은 건지, 알아봅니다.

우리나라 토종 가재는 만주가재와 참가재, 두 종류인데요.

미국가재는 토종 가재들과 비교할 때 붉은빛이 선명합니다.



잡식성이어서 새우부터 다슬기까지 닥치는 대로 잡아먹고요.

다른 가재나 새우에 치명적인 물곰팡이의 숙주 역할도 합니다.

이런 미국가재, 어디서 나타난 걸까요?

미국가재는 1990년대 초반부터 관상용으로 수입됐는데요.

누군가 기르다 하천에 버렸고, 왕성한 번식력 탓에 개체가 빠르게 는 것으로 학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미국가재 탓에 중국에선 요리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마라롱샤인데요.

중국도 1930년대 미국가재를 사료용으로 수입했는데, 생태계를 장악할 만큼 수가 불어나자, 1980년대부터 향신료 마라를 넣고 볶아먹기 시작한 게 마라롱샤의 시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영화 <범죄도시>에 이 음식이 나와 인기를 끌기도 했죠.

하지만 하천에서 잡은 미국가재로 음식을 해 먹는 것은 주의해야 하는데요.

워낙 더러운 환경에 사는데다, 잘못 익히면 폐디스토마균에 감염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현행법상 미국가재를 잡거나 기르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눈에 보이면 요리하지 마시고, 잡아서 쓰레기로 버려야 합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 많은 문의 바랍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연출·편집 : 황진선 PD
구성 : 박지연 작가
그래픽 : 전유근, 임 솔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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