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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들, 배은망덕”…비난 폭주에 다시 쏙 들어간 ‘조국’
2021-04-13 19:18 정치

“쓰레기 성명서를 냈다”

조국 사태를 반성했던 초선 의원들을 향해 강성 당원들이 배은망덕하다며 이렇게 공개 비판했습니다.

재선에 이어 민주당 중진 의원들도 반성문에 결국 조국 이름을 뺐는데요.

‘조국 사태’가 다시 당 내에서 금기어가 되는 형국입니다.

최수연 기자 보도 보시고, 실제 당 분위기가 어떤지, 민주당 중진의원 연결해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당원 게시판과 친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성명서입니다.

초선 의원들을 겨냥해 "선거 패배 이유를 청와대와 조국 전 장관의 탓으로 돌리는 쓰레기 성명서를 내며, 배은망덕한 행태를 보였다"는 비판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들이 국회에 입성할 수 있었던 건 오로지 문재인 정부의 후광 때문"이라며 "문재인 정부 마지막 날까지 전폭 협조하라"는 요구도 있습니다. 

지난 10일 "낙선만이 갈 길”이라고 공격한데 이어 어제 2차 모임을 가진 초선 의원들을 다시 압박하고 나선 겁니다.

매달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은 약 80만 명.

이들 중 일부 열성 당원들은 각종 현안이 있을 때마다 문자 폭탄을 퍼붓는 등 물리력을 행사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민주당 의원들 가운데 일부가 이들의 눈치를 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어제 재선 모임에서는 "당심을 따라야지 국민만 보고 가면 되냐"는 말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초선, 재선 모임에 이어 오늘은 3선 의원 약 20명이 3시간 동안 당 수습 방안을 논의했지만 조국 사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강성 지지층의 비판은 당심의 일부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윤관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
" 당을 위한 관심과 충정이라고 생각하고… (조국 전 장관 사퇴에 대해 의견이 나왔는데?) 별도로 개별 항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

차기 당권 주자인 우원식 민주당 의원도 조국 사태와 관련해 "여러 반성이 나오고 있는데 하나씩 잘라내 책임을 묻는 건 부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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