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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딸 입학 두 달 뒤 ‘특목고 폐지’ 법안…‘내로남불’ 논란
2021-05-04 19:10 정치

인사청문회를 이틀 앞두고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내로남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국회의원 시절, 자녀가 외국어고에 합격한 지 두달 후에 외고 폐지 법안을 공동 발의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자녀를 특수목적고에 보낸 여권 인사들이, 특목고 폐지를 주장할 때마다 불거졌었죠.

내 자식은 괜찮고, 남의 자식은 안 된다는 거냐는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시절인 2010년 1월, 특수목적고를 폐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공동 발의했습니다.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사교육비 증가의 원인이 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런데 김 후보자의 딸은 김 후보자가 법안을 발의하기 두 달 전에 경기도에 있는 한 외국어고에 합격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딸의 외고 진학이 결정된 뒤 외고 폐지를 추진한 셈입니다.

이 법안은 공교롭게도 딸이 졸업하는 2013년부터 시행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의원]
"이번처럼 법안까지 발의하고 특목고를 보낸 경우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후보자의 '내로남불'은 끝판왕 수준입니다."

논란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외고 등을 없애는 게 아니라 성격이 유사한 학교 유형들을 혁신형 자율학교로 일원화하자는 법안"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국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는 "고교 서열화와 사교육 과열 등 사회적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외고와 자율형사립고를 평가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외고와 자사고 등의 일반고 전환을 추진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song@donga.com
영상취재: 한규성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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