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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찍힌 ‘간호조무사의 수술’…병원 측 전면 부인
2021-06-08 19:27 뉴스A

광주의 척추 전문병원에서 의사가 아닌 사람이 대리수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간호조무사가 수술을 하고 있는 영상이 공개됐는데, 병원은 악의적 허위 제보라며 반박합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술복을 입은 남성이 거즈로 피를 닦아내는 등 능숙하게 수술기구를 다룹니다.

골프 스윙자세를 주제로 농담도 주고받습니다.

[현장음]
"움직이지 말라고 한 게 아니라, 엉덩이가 회전을 해야죠. 그러면 임팩트가…"

한편에 놓인 수술 기록지엔 담당 의사 2명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수술대에 있는 이 남성, 의사가 아닌 간호조무사입니다.

지난 2018년 당시 병원 내부 관계자가 확보해 최근 경찰에 제보한 영상들입니다.

간호조무사는 의료인 면허가 없어서 의료 행위를 할 수 없습니다.

어기면 5년 이하 징역형이나 5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집니다.

이 병원은 매년 3천5백 건 이상 수술을 하고, 병상이 백 개가 넘는 유명 병원입니다.

경찰은 70건 이상의 대리수술 정황을 포착하고, 병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 6명을 입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담당 의사와) 얼굴이 확연히 차이가 나길래요. 확인해봤습니다. 동영상에 나오는 수술을 비의료인, 의사가 아닌 사람이 수술했잖습니까."

하지만 병원 측은 지난 2018년 제명된 의료진이 허무 맹랑한 주장을 한 거라며, 대리수술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병원 대표원장]
"의사가 마스크 쓰고 모자 캡 쓰면 다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그 당시에만 해도 서너명이 나가신 원장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그중에 누구인지…"

앞서 인천의 척추전문병원에서 대리수술 의혹이 제기돼 9명이 입건된 데 이어, 광주에서도 대리수술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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