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어벤져스 대신 달콤해서 좋다는 의미로 어벤주스로 불러달라고 했죠.
오늘 1라운드 전원 언더파, 결과는 그만하면 달콤했는데 35도를 웃도는 살인적인 폭염이 문제였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첫 홀부터 환상적인 롱퍼트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고진영.
이후 냉온탕을 오고 갔지만, 13번 홀부터 버디만 4개를 기록하는 집중력으로 3언더파 공동 4위로 첫날 일정을 마쳤습니다.
[고진영 / 여자골프 국가대표]
"12번 홀에서 세컨드 샷을 미스하면서 보기를 했는데 그때 화가 엄청 많이 났었어요 그래서 아 이렇게는 안되겠다 마음을 다잡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공동 7위에 오른 박인비는 무더위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습니다.
[박인비 / 여자골프 국가대표]
"후반 몇 홀을 어떻게 쳤는지 모르겠어요 정신이 하나도 없고 20년 동안 골프치면서 이런 날씨는 처음입니다."
2언더파로 박인비와 동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너무 더워 유니폼 목 부분을 잘라낼 정도였습니다.
[김세영 / 여자골프 국가대표]
"진짜 웃음밖에 안 나와요 제일 더운 것 같아요 선수생활 하면서, 저는 원래 땀이 잘 안 나는데 땀이 이렇게 나는게 처음인 것 같아요."
1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김효주는 강한 햇볕에 알레르기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김효주 / 골프 국가대표]
"캐디한테 내 다리 좀 어떻게 해달라고…선크림을 발랐는데 따가웠어요. (알레르기도) 다 올라왔어요…"
34도의 찜통 더위와 여러 변수 속에서도 좋은 출발을 보여준 최강 어벤주스 우리 여자골프 대표팀.
남은 세 라운드가 더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사이타마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garden9335@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이능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