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만점’ 中 14세 소녀 “아픈 엄마 치료비 보내주고 싶어”
2021-08-06 20:58 뉴스A

이번 올림픽 나이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십니다.

여자 다이빙은 중국의 14살 선수가 세번 연속 만점을 받으며 세계 신기록을 썼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짧게 자른 머리로 두 팔을 든 이 선수가 14살 취안훙찬입니다.

공중제비 세 바퀴 반,

군더더기 없는 고난도 동작에 물보라도 거의 없는 깔끔한 입수.

심사위원 7명 전원이 만점을 줬습니다.

취재진까지 숨죽인 듯 고요합니다.

고개까지 완전히 젖혀 일직선으로 물구나무를 서더니 뒤로 넘어지듯 떨어져 내려옵니다.

한 바퀴 반을 비틀고, 두 바퀴 더 돌아 입수.

역시 굵은 거품만 올라온 깔끔한 동작입니다.

두 차례 시도 모두 난도 3.2짜리 어려운 기술, 심사위원 전원 만점입니다.

5번 중 세 번이나 만점. 특히 두번은 심사위원 전원이 10점을 준 퍼펙트 텐이었습니다.

합계 466.20. 종전 세계 기록을 20점 차로 앞서는 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올림픽 첫 출전인 취안훙찬의 나이는 만 14세 130일입니다.

7살 때 다이빙에 입문해 중국 선수 중에선 국제무대 우승 경험이 없는 유일한 선수입니다.

올림픽 선수 소개 문서에서, 취안훙찬은 '1년 내내 치료를 받는 아픈 어머니에게 치료비를 보내주고 싶다'고 적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선 자신은 ‘신동이 아니’라며 ‘공부를 잘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취재진이 3차례의 만점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운 비결을 묻자 '경기 전날 일찍 자라는 감독의 말을 그대로 따랐을 뿐'이라고 답했습니다.

중국은 이날까지 여자 다이빙에서 금메달 4개를 모두 휩쓸며 2008년 대회 이후 여자 다이빙에서 전 종목 석권을 이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