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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소각도 시멘트 공급도 ‘아슬아슬’…전방위로 압박
2021-11-09 19:46 사회

요소수 대란의 나비효과는 어디까지일까요.

차량 뿐 아니라 산업에도 요소수가 쓰이다보니 시멘트 업계, 쓰레기 소각장 곳곳이 초비상입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내 최대 규모 쓰레기소각장인 노원자원회수시설.

하루 평균 800톤의 쓰레기를 소각합니다.

쓰레기를 소각할 때 나오는 유해가스를 요소수를 사용해 정화하는데, 노원자원회수시설이 한 달 동안 쓰는 요소수가 6200리터에 이릅니다.

아직 석달치 사용량이 남아있긴 하지만 요소수 대란이 이어지면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서울시 관계자]
"정말로 요소수가 만약 없게 되면요. (암모니아수가) 기능이 비슷한가 봐요. 그래서 요소수가 없으면 암모니아수로 전환해도 되는데…."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서울시의 쓰레기 수거 차량은 대행 업체 차량을 포함해 2200여대.

이 가운데 50%가 요소수가 필요한데, 일부 대행업체들은 비축량이 2~3주치에 불과해 쓰레기 대란도 우려됩니다.

[김영규 / ○○구청 차량 정비반장]
"지금 저희도 구청 차량도 요소수도 없어서 난리인 걸로 알고 있고요. 저희도 당황스럽긴 한데요. 전혀 예측을 못 했거든요, 저희도."

시멘트 업계도 비상입니다.

시멘트 원료를 만들 때 석회석을 가열하는데, 이 때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산업용 요소수를 뿌려 제거합니다.

시멘트업계가 쓰는 요소수는 하루 평균 425톤에 이릅니다.

이달 말까지는 버틸 수 있지만, 요소수를 추가로 확보하지 못하면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
"요소수 사태 대란이 해결되지 않으면 시멘트 공급도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지 않을까 지금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죠."

요소수 대란 속에 시민들의 삶이 전방위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김덕룡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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