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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상·송강호 남우주연상…칸 ‘2관왕’
2022-05-29 18:51 뉴스A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기분 좋은 소식부터 전합니다.

어젯밤 프랑스 칸 영화제 주인공은 ‘한국’ 감독과 ‘한국’ 배우였습니다.

감독상에 박찬욱 감독 남우주연상에 송강호 씨였죠,

한 영화제에서 이렇게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동시에 거머줜 건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쾌겁니다.

곧바로 현지 분위기부터 생생하게 전해 드립니다.

먼저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남우주연상 수상자는 송강호입니다."

이름이 불리자 송강호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며 단상으로 향하는 순간, 통로까지 마중나온 박찬욱 감독이 뜨겁게 안아줍니다.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두 남자의 감동적인 포옹.

잠시 뒤 박 감독이 감독상을 거머쥐면서 한국영화 최초의 칸 영화제 2관왕이라는 꿈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송강호 / 영화배우]
"메르씨 보꾸(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습니다."

[박찬욱 / 영화감독]
"박해일 그리고 탕웨이 이 두 사람에게 보내는 저의 사랑은 뭐라 말로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영화 '브로커'에서 버려진 아이를 매매하는 브로커 역을 맡아 내면 깊은 연기를 보여준 송강호.

2007년 전도연이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래 한국배우로는 처음으로 칸 영화제 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송강호와 박 감독의 인연은 22년 전 히트작 '공동경비구역 JSA'부터 시작됐습니다.

이후 '복수는 나의 것', '박쥐' 같은 굵직한 작품들을 함께 한 두 사람.

박찬욱 감독은 송강호의 이름이 불리자 나도 모르게 복도를 건너 뛰어갔다고 할 만큼 끈끈한 우정으로 맺어졌습니다.

[박찬욱 / 영화감독]
"('브로커') 영화 좋았다면서 (송강호에게) 물으니까 '저는 조연이에요. 아무것도 아니에요'라고 하더니 이렇게 (주연상을 받네요.) 아휴, 참."

이미 '올드보이'와 '박쥐'로 칸에서 수상 경력이 있는 박 감독.

톱스타 탕웨이가 주연을 맡은 야심작 '헤어질 결심'으로 한국인으로는 임권택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감독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최고 권위의 황금종려상은 스웨덴 영화 '슬픔의 삼각형'에 돌아갔지만 우리 영화는 경쟁 부문에서 처음으로 2개 부문을 나란히 석권하며 한국 콘텐츠의 저력을 다시 한 번 과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이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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