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오늘(4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중장)을 소환했습니다.
공수처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는 오늘 김 사령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김 사령관은 공수처에 출석하면서 '박정훈 대령에게 VIP(윤석열 대통령)가 격노했다는 말을 전한 적 있느냐', '이첩 보류 지시가 대통령실 뜻이라는 말 들은 적 없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해병대 최고 지휘관인 김 사령관은 지난해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윗선의 외압이 가해지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을 상대로 'VIP 격노' 발언의 진위, 이 전 장관 등 국방부 윗선으로부터 받은 지시 내용 등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박 전 단장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8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을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공수처는 올해 1월 김 사령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자료 포렌식 작업을 거쳐 지난달 말부터 피의자 조사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