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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유럽·호주 물난리…지구촌 극과 극 몸살
2022-07-07 20:04 뉴스A

[앵커]
지구촌 곳곳이 이상기온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유럽은 폭염이 산불로 이어지고 있고 이탈리아는 기록적인 가뭄으로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폭염 속 산림을 집어 삼키는 불길을 향해 방화복으로 무장한 소방관들이 다가섭니다.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1000만 제곱미터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호세 미구엘 바셋 / 소방 협력단 팀장]
"우리는 밤사이 서풍과 건조한 날씨를 직면하게됐습니다. 그 전날 하루종일 진화 작업을 했지만 불은 다시 재발했습니다."

[효과음]
"두두두"

바티칸 교황청 상공에는 소방헬기가 쉴 새 없이 오갑니다.

이탈리아 로마 수은주가 35도까지 치솟은 날 인근 공원에서 붙은 불이 뜨거운 바람을 타고 확산된 겁니다.

북부 피렌체는 지난달 41도를 기록해 월간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습니다.

70년 만에 최악의 가뭄까지 덮쳐 이탈리아 도시 100여 곳이 물 소비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강 바닥은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졌고 관광지 유람선은 얕은 수심 탓에 힘겹게 운항합니다.

[라파엘 베잘리 / 피아첸자 주민]
"물부족과 가뭄 때문에 수위가 너무 낮아요. 우리는 과거에 이런 광경을 본 적이 없습니다."

한 예술가는 타들어가는 옥수수밭에 트랙터로 "물을 아끼자"는 글을 새기며 폭염과 가뭄이 그치기를 기원했습니다.

지난주 도심 기온이 35도를 넘었던 도쿄에서는 52명이 열사병으로 숨졌고 가마솥 더위 속에 논바닥 민물 가재들이 빨갛게 익은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줬습니다.

지구촌 이상 기후는 겨울철을 맞은 호주도 덮쳤습니다.

지난 2일부터 이례적인 폭우가 쏟아진 시드니 등 동부지역에서는 한때 주민 8만5천여명이 대피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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