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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신고를 무시해?”…경찰서 출입문에 불 지른 고교생
2022-08-05 19:40 뉴스A

[앵커]
무서운 학생들이 많습니다.

고등학생이 경찰서 출입문에 불을 질렀는데, 선배들을 신고한 사건을 제대로 처리해주지 않아서라고 합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경찰서 건물 앞에 웅크리고 앉습니다.

잠시 후 바닥에서 불길이 솟아 오릅니다

놀라 달려온 경찰이 현장에 서 있던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붙잡힌 남성은 고등학생으로, 어제 새벽 5시47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경찰서에 불을 질렀습니다.

범행 직전 경찰서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고, 당직자 눈을 피해 차량 진출입로 차단봉 아래를 기어서 건물까지 온 것입니다.

[주차장 출입구 관리자]
"(들어오는 게) 안 보일 수도 있죠. 이쪽에서 보면 사각(지대)가 있고. CCTV만 맨날 볼 수는 없으니까."

범행 6분 전쯤엔 112 신고앱으로 "경찰서에 불을 지르겠다"며 문자메시지도 보냈습니다.

불은 다행히 저절로 꺼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학생은 자신의 신고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김대환/ 경남 진해경찰서 형사과장]
"피의자는 그동안 112에 선배들이 담배 피우는 걸 신고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처리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아 화가 나서 범행을 했다고."

이 학생이 경찰에 신고한 건 흡연 신고 20건을 포함해 총 60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불을 지른 학생을 공용건조물 방화미수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배유미 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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