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대응과 보고 지휘 체계라는 표현을 붙이기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위험에 처한 국민에겐 단 1초도 절박한 순간"이라고 외쳐대더니, 어떤 경찰은 그 시간에 밥 먹고, 관용차 타고, 또 사무실에 앉아 있었습니다.
제대로 일을 한 경찰 수뇌부가 눈에 보이질 않습니다.
언제나 시스템이란 건 완전무결하지 아니하고 빈틈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건 아닙니다.'
"왜 제 역할을 못했냐"고 화 내는 건 쉽지만 몇 사람 자리 바꾸는 뻔한 방식으로 묻고 갈 일은 '더더욱 아닙니다.'
사고 위험이란 항상 단 1%도 안 되는 미미한 가능성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알았다면 더 철저히 그리고 더 촘촘히 대비했어야 합니다.
사람이 몰릴 수 있으니 단 한 번이라도 조심하라고 하고, 이태원 거리가 비좁고 복잡하니 위험한 지역은 피하라고 말해 주고, 이런 행사엔 비상 매뉴얼이 있긴 한 건지 단 한 번이라도 살펴보고, 주최자 없다고 손 놓지 말고 정부가 나서 각별히 신경 써야 했습니다.
방심에 따른 대가가 너무나도 큰 한 주였습니다.
지금까지 화나요 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