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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고속도로서 ‘만취 질주’…시민·경찰 포위작전
2023-02-24 19:24 사회

[앵커]
만취 상태로 고속도로에서 20km넘게 아찔한 질주를 이어가던 30대 운전자가 붙잡혔습니다.

심지어 타이어가 펑크난 상태라 더 위험했습니다. 

다행히 주변에 있던 용기있는 시민들의 도움으로 운전자를 검거했습니다. 

강보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색 승용차가 고속도로를 빠른 속도로 지나갑니다.

바로 뒤에는 경광등을 켠 경찰 순찰차 2대가 뒤쫓아 갑니다.

"타이어가 찢어진 채 불꽃을 일으키며 질주하는 차가 있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겁니다.

[이성용 / 최초 신고자]
"운전석 쪽 앞 타이어가 전혀 없었고 휠로만 가고 있었어요. 속도도 과속이었고 차선도 왔다 갔다 하고 그래서."

잠시 뒤 경찰차와 다른 차량 여러 대에 에워싸인 검은색 차량이 도로 위에 멈춥니다.

승용차를 운전한 사람은 31살 남성.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216%로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운전자는 왼쪽 앞바퀴에 펑크가 나 휠만 남은 채로 서울 이수교차로부터 경인고속도로 부천 나들목 부근까지 20km 넘게 질주했습니다.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질주를 멈춰세운 건 용기있는 시민들이었습니다. 

지그재그로 운전하는 차량을 보고 이상함을 느낀 차량 석 대가 음주 차량 앞에서 천천히 달리며 속도를 줄였고 그 뒤로 경찰차가 뒤차들의 접근을 막았습니다.

경찰은 2차 사고를 막으려고 이렇게 순찰차 핸들을 좌우로 크게 움직여, 뒤에 오는 다른 차량들의 속도를 늦췄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음주운전 차량이 지속적으로 도주할 경우에 검거하는 데 한계가 있거든요. (시민) 차량들이 그 부분을 커버해 주면서 서포트를 했고 합동 검거 작전이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남성을 상대로 운전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강보인 기자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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