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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가다]동남아 가는 유커들…단체관광국에 한일 제외
2023-03-17 19:56 국제

[앵커]
우리 정부가 중국에서 오는 사람들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다 풀었습니다.

그런데 중국 단체 관광객이 한국으로 놀러오고 있진 않습니다.

동남아로 몰린다고 하는데요. 

세계를 가다, 공태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봉쇄 정책이 풀리면서 3년 만에 해외여행에 나선 관광객들로 공항이 붐빕니다.

전광판에는 태국과 호주 등 해외로 향하는 항공편 수십 개의 일정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행 비행편은 보이지 않습니다.

[쑤 씨/ 베이징 시민]
"전 방금 태국에 다녀왔어요. 한국에 조만간 갈 생각은 없습니다. "

이달 말 한중 항공 노선이 증가하며 수도 베이징에서는 하루 1편 이상 항공편이 오갈 예정인데요.

하지만 중국이 단체여행 빗장을 여전히 걸어놓고 있어 한국행 관광객 모습은 당분간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60개 국가에 대해 자국민 단체 관광을 허용하면서 우리 나라를 제외한 겁니다.

미국, 일본도 허용국에서 빠져 한·미·일이 외교, 안보 공조를 강화하는 데 대한 중국의 불만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중국인의 해외 여행에서 단체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기 때문에, 개별여행만으로 우리 관광업계에 눈에 띄는 변화가 생기긴 어렵습니다.

[베이징 A 여행사 관계자]
"(단체로) 나가도 되는 나라 목록에 한국이 없잖아요. 지금은 한국으로 여행 가겠다는 문의는 없어요. "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였던 한국과 일본이 단체 허용국에서 제외되면서 동남아 국가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습니다.

[리 씨 / 베이징 B 여행사 관계자]
"국내 상황 따져보면 기본적으로 지금 단체 관광을 개방하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 중 태국이 가장 인기 있습니다."

태국은 공항에서 중국 관광객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필리핀도 정부 관계자들이 공항에 나가 중국 관광객을 환영하며 적극 유치하고 나섰습니다.

태국은 연말까지 중국 관광객이 7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직전인 지난 2019년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600만 명이 넘습니다.

중국이 자국민의 해외여행까지 외교에 끌어들이는 모양새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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