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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섬마을들…담수화 선박이 ‘단비’
2023-03-19 19:39 사회

[앵커]
이렇게 가물어도 너무 가물다보니 사람이 마실 물조차 부족합니다.

특히 섬 지역이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짠 바닷물을 식수로 만들어주는 선박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어서,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곽재옥 / 전남 완도군]
"6일 만에 목욕 한번씩 하고 그런 실정이…(옷도) 6일만에 한번씩 빨아야 되니까"

[김종오 / 전남 완도군]
"(물 탱크 저수량을) 5톤 했다가 2,3톤을 다시 해야 6일 견뎌지거든요. 물을 말도 못하게 절약해서 써요."

남부지방 섬 지역을 덮친 가뭄에 일상 생활조차 어려운 상황.

급기야 바닷물을 생활용수로 바꿔 저수지를 채우는 방법까지 동원됐습니다.

바다 한 가운데 해수담수화 선박을 정박해두고 바닷물을 빨아들여 담수화하는 겁니다.

배안에 있는 여과시설로 염분과 이물질을 제거하고 소독과 미네랄 주입 과정 등을 거치면 바닷물이 마실 수도 있는 생활용수가 됩니다.

이렇게 만든 생활용수를 물탱크 차량에 실어 섬안 저수지도 채웁니다.

세계 최초 해수담수화 선박 드림즈호입니다.

바닷물을 선박에서 여과해 하루 최대 450톤의 식수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이상호 / 국민대 건설시스템공학 교수]
"육상시설과는 다르게 필요한 지역에 가서 필요한 양만큼 물을 공급할 수 있다. (하루) 1200명 이상의 주민들에게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지난해 2월 건조된 드림즈호는 소안도에서 시범운영을 마쳤습니다.

다음달부터 여수 대두라도 등에 본격적으로 투입돼 가뭄 해소에 나섭니다.

극심한 가뭄 속에 지하수 저류댐도 다시 조명받고 있습니다.

하천 등이 없는 섬에선 땅밑에 흐르는 지하수를 댐으로 막아 저장해뒀다가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겁니다 .

보길도에선 하루 평균 7백 톤의 물을 지하수 저류댐을 통해서 해결합니다.

가뭄 타파를 위해 갖가지 해법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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