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검찰에 깡통폰을 제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죠.
초기화, 그러니까 다 지운 것도 지운 거지만 프랑스 파리에 가서 지난달 귀국하기까지 휴대전화를 두 차례나 바꾼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박건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이 불거지자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송영길 / 전 민주당 대표(지난달 22일)]
"가능한 한 빨리 귀국하여 검찰 조사에 당당히 응하고 책임지고 사태를 해결하겠습니다."
귀국 후 지난달 29일 검찰이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자, 다음날 휴대전화를 임의제출했습니다.
연락처나 통화 기록, 문자나 SNS 메시지 등은 지운 상태였습니다.
이 휴대전화는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구입한 전화기로 드러났습니다.
"파리 체류기간 썼던 휴대전화는 파리경영대학원이 제공한 거라 귀국 전 반납했다"는 게 송 전 대표 측 설명.
프랑스로 가기 전 국내에서 썼던 전화기도 현지에서 쓸 수 없어 이미 폐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관계자들과의 연락 기록 등을 감추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행법상 자기 사건 증거를 없앤 건 처벌할 수 없습니다.
[송영길 / 전 민주당 대표(지난 2일)]
"검찰에 수사권이 있으면 저희는 방어권이 있습니다."
하지만 향후 검찰이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법원에서 구속 사유로 고려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