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의원이 투자했다는 위믹스 코인, 게임업체가 만들었는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널리 거래되는 코인도 아니죠.
김 의원은 뭘 믿고 당시 10억 원 가까운 돈을 한 방에 투자했을까요.
어떤 코인인지 김승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유했다고 알려진 코인은 위믹스입니다.
국내 중견게임업체 위메이드가 만든 게임에서 아이템을 살 때 화폐처럼 쓰여 사세가 확장될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구조입니다.
[장현국 / 위메이드 대표 (2021년 11월)]
"내년까지 (게임을) 100개 출시하기로 선언한 거고 저희가 보니깐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위믹스 가격은 2021년 초 228원에서 같은해 11월 장현국 대표 발언 직후 최고가 2만8906원까지 100배 넘게 뛰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1160원 안팎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가격 변동이 큰 데다 김 의원이 위믹스를 보유했던 시기로 보면 시가총액이 비트코인의 0.1%도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김 의원이 위믹스에 거액을 투자하면서 그 배경에 의구심이 퍼지고 있습니다.
한 코인업계 관계자는"아무리 가격이 치솟아도 전재산에 가까운 금액으로 코인 한 종목을 사는 건 비상식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코인업계와 정치권에선 김 의원이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정보를 미리 안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갑래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국회의원의 권한과 높은 정보 접근성에 비추어, 형성된 재산(코인) 현황을 시기별로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하는 재산 공개는 필요한 거죠."
미국 등 해외에서는 가상자산을 공직자들의 신고 의무 대상에 포함하는 만큼, 관련 윤리 규정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