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예선 라운드를 치르고 있는 우리 야구 대표팀이 도미니카공화국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4강 진출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이 이어졌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캡틴 송성문의 안타.
5회가 돼서야 대표팀의 첫 출루가 나옵니다.
이날 대표팀은 상대 선발투수에게 고전하며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은 홈런 2방을 몰아치며 6회초까지 6대 0으로 앞서갔습니다.
대표팀은 교체된 상대 투수의 실책으로 점수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연속 안타로 6회에만 4점을 추격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한국 야구 '약속의 8회',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박성한, 최원준 등 하위 타선이 폭발하며 무려 5점의 빅이닝을 만들었습니다.
9 대 6, 한국의 대역전극이었습니다.
[류중일 / 야구대표팀 감독]
"경기 초반 상대 선발투수한테 눌려서… (상대 투수가) 내려간 뒤에 (6회에) 4점을 내고는 '후반에 역전하겠다' 싶었고…"
대표팀은 내일 호주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여기에 다른 팀들의 결과까지 한국에 유리한 쪽으로 운이 따라야 합니다.
B조 6개 팀 중 2팀 만이 슈퍼 라운드에 진출하는데, 가능한 경우의 수는 2가지입니다.
먼저 대만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패하면 됩니다.
대표팀은 3승 2패, 2위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한국, 대만, 쿠바 세 팀이 3승 2패 동률을 이루는 경우입니다.
한국이 다른 팀보다 득점, 실점 계산에서 앞선 경우 진출이 확정됩니다.
한국과 대만, 두 팀만 동률을 이룬다면 승자 승 원칙에 따라 한국에 이겼던 대만이 티켓을 쥐게 됩니다.
대표팀은 내일 호주를 상대로 다득점 승리를 거둬야만 도쿄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