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질환이나 날씨 탓에 눈이 건조해져서, 인공 눈물 쓰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그런데 인공 눈물을 넣을 때 미세 플라스틱이 안구를 통해서 인체에 흡수될 수도 있단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공 눈물을 안전하게 넣는 방법, 정성원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날씨가 춥고 건조해지면서 눈이 뻑뻑해지기 쉬운 요즘, 인공눈물을 넣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김지혜 / 서울 용산구]
"(눈이 건조해지면) 길거리 지나가다가 서서 이렇게 넣는 편이고요."
[조연성 류기태 / 충남 아산시]
"하루에 한번, 많을 때 두 번 정도 넣습니다."
문제는 미세플라스틱이 눈에 함께 들어갈 수 있는 겁니다.
국내 연구진이 인공눈물 5종의 마개를 위쪽으로 열어 분석했더니 4개 제품의 첫 방울에서 미세플라스틱이 0.5개 정도씩 나왔습니다.
하루 4번씩 사용하면 1년에 730개 꼴인데 첫 두 방울을 버리면 204개로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공눈물을 절반 정도 덜어낸 뒤 남은 용액을 측정해보니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게 연구진의 연구 결과입니다.
또, 마개를 뒤집어서 연 뒤 첫 두 방울을 버렸더니 검출량이 줄었습니다.
뚜껑을 아래로 해 연 뒤 인공눈물을 최소 2번 덜어내야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결론입니다.
[조성원 / 안과 전문의]
"여기 캡 부분이 플라스틱으로 돼 있어요. 돌려서 딸 때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갈 수 있거든요. 뒤집어서 돌려서 까고, 두 방울을 바로 버려주시도록 할게요."
눈으로 들어간 미세플라스틱이 온몸으로 퍼져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인공눈물을 하루 6회 이상, 또 장기간 사용하지 말라고도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