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권의 실세로 떠오른 머스크의 입김이 너무 과해진 걸까요.
내각 인선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측이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자신이 밀고있는 후보를 장관 자리에 앉히려고 여론전까지 펼쳤습니다.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퍼스트 버디' 즉 대통령 절친으로 불리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머스크가 2기 행정부 재무장관으로 하워드 러트닉를 뽑아야 한다고 트럼프를 공개 압박했습니다.
러트닉은 투자은행의 CEO로 트럼프 인수위의 공동위원장입니다.
머스크는 SNS에 글을 올려 러트닉은 "실제 변화를 일으킬 사람"이라고 추켜 세운 반면, 경쟁자인 스콧 베센트를 뽑으면 구태에 머무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민들에게도 이런 의견을 트럼프에게 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러트닉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적극 찬성해왔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 캔터 피츠제럴드 CEO]
"아주 오래전 우리는 가장 부유한 나라였습니다. 그때는 소득세가 없었고 관세만 있었습니다"
머스크가 러트닉을 공개 지지한 건 인수위 내부 막후 혼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강경 관세론자 러트닉이 지명에서 밀려날 것 같으니, 머스크가 공개 언급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인 현지시각 토요일 저녁에도 추가 인선을 발표하며 내각 구성에 속도를 냈습니다.
에너지부 장관에 셰일가스 기업인 리버티에너지 CEO, 크리스 라이트를 지명했습니다.
라이트는 트럼프가 유세 중 강조했던 수압파쇄 시추 전문가로, 향후 트럼프의 화석연료 생산 확대 등의 정책에 앞장설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편집: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