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다, 시작합니다.
강원 양양 해수욕장에서 낙뢰를 맞은 30대 남성이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오늘도 전국 곳곳에 천둥, 번개 예보가 돼 있는데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낙뢰 사고도 우려되는데요.
사회2부 김민환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1. 김 기자 일단 지난 주말 낙뢰사고 얘기부터 하죠. 어떤 상황이었나요?
[기자]
네, 강원 양양군 설악해수욕장에 낙뢰가 떨어져 사람들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주 토요일인 그제 오후 5시 33분쯤입니다.
낙뢰를 맞아 감전된 사람은 20대에서 40대 남성으로 6명인데요.
5명은 서핑을 하던 이들이고 1명은 우산을 쓰고 이곳을 지나던 20대였습니다.
이들은 모두 해수욕장 해변에 있었는데요.
해변에 낙뢰가 떨어지자 젖은 모래를 타고 6명이 감전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중 30대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나머지 5명은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2. 낙뢰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숨지거나 다치는 일이 흔하진 않은 거죠?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기후가 달라지면서 낙뢰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우선 사고 당시 기상상황을 보면요.
사고 당일 오후 12시간 동안 사고가 났던 양양군에서 발생한 낙뢰는 62회, 전국에서는 2605회가 기록됐습니다.
사고 해변에서 11km 떨어진 곳에서 진행됐던 KLPGA 경기는 번개가 치면서 3시간 넘게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낙뢰는 6~8월 70% 정도 집중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아열대 기후로 변하면서 6월에도 낙뢰 횟수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고장소인 해수욕장처럼 개활지에서 낙뢰사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문가 설명 들어보시죠.
[류상일 / 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
"뚫려 있는 곳, 공개되어 있는 벌판이라든가 해변가는 건물도 없고 아무것도 없잖아요. 물은 전도가 되니까, 수분기가 촉촉한 해변에서는 충분히 그 해변을 따라서."
Q3. 그래서 골프장이나 이런 곳도 위험한 거군요. 사고 당시 대피방송이나 안전조치 등이 이뤄졌나요?
해경이나 지자체의 대피 명령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낙뢰, 번개라는 게 국지성 호우,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지기 때문에 신속히 대응하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어제도 많은 비가 내리고 천둥, 번개, 우박이 쏟아지는 곳이 많았는데요.
낙뢰는 수직으로 발달한 적란운에서 전기를 띤 입자가 땅으로 떨어져 전기를 방출하는 현상입니다.
주변 대기가 급격히 팽창하면서 생기는 폭발음이 천둥, 빛이 번개입니다. 번개의 25% 정도가 지상으로 떨어지는 낙뢰가 되는 겁니다.
대기가 불안정해 모레까지 전국적으로 소나기, 번개, 우박이 예보가 돼 있기 때문에 낙뢰 가능성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Q4. 그렇다면 이렇게 소나기가 오고 번개가 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안전할 수 있나요?
일단 '30·30 안전규칙'을 기억하시면 좋은데요.
번개가 치고 30초 이내에 천둥이 울리면 곧바로 건물이나 자동차, 지하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를 하고 마지막 천둥소리가 난 뒤
적어도 30분이 지나야 안전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특히 번개가 칠 땐 해수욕장, 골프장 등 개활지, 산 정상도 피하고 건물이나 자동차 안으로 들어가셔야 합니다.
높은 나무나 뾰족한 철탑 부근에 있으면 안 되고요.
최대한 몸을 낮추고 짧은 보폭으로 안전지대로 이동을 하셔야 합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본격적으로 피서철이 시작되는데요, 휴가 떠나시는 분들 꼭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를 보다였습니다.
영상취재 : 최낙민(스마트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