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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교육부 사무관”…‘갑질 의혹’ 학부모에 장학사도 쩔쩔
2023-08-14 19:29 사회

[앵커]
자신의 자녀는 '왕의 DNA'를 가졌다며 담임교사에게 왕자 대하듯 말하라고 하는 등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학부모가 알고 보니 교육부 사무관이었죠.

그런데, 해당 교육청과 학교 측도 학부모가 교육부 소속인 걸 알고 쩔쩔맸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왕의 DNA를 가진 아이라 왕자에게 말하듯이 얘기해 달라'

지난해 한 학부모가 자녀가 다니는 세종시 초등학교 측에 보낸 요구사항입니다.

당시 세종시교육청 장학사와 해당 교사 대화에선 학부모가 교육부 소속 공무원인 걸 서로 알고 있습니다.

장학사는 "지금 이 사람(학부모)이 교육부 주무관, 사무관"이라며 "아시지 않느냐"라고 언급했고 해당 교사도 안다고 답합니다.

이어 "(학부모가) 시스템을 아니까 수사할 수밖에 없게 자꾸 언론을 동원하겠다"고 압박한다는 말도 합니다.

학교 측도 교육부 공무원인 학부모에 쩔쩔맸습니다.

해당 학교 교감은 이 학부모가 "다른 학생들의 행동 변화를 기록해서 매일 보내라" "내 아이를 위해서 교육과정을 바꾸라"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한다며 하소연합니다.

갑질 의혹은 받는 공무원은 "자신이 교육부 공무원이라는 사실을 단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자체 감사를 진행 중인 교육부는 사과했습니다.

[장상윤 / 교육부 차관]
"모든 선생님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 결과가 나오면 투명하게 설명 드리고 그에 따른 엄정한 조치가 있을 예정입니다."

감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에 나올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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