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선 여자 대학의 배구 경기에 9만 2천 명이 넘는 관중이 몰렸습니다.
여자 스포츠에서 역대 최다 관중 기록입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기자]
물감으로 칠한 듯 온통 붉은색의 경기장.
누구 하나 예외 없이 빨간 응원복을 입은 팬들의 파도타기는 압도적입니다.
306경기 매진, 이날만 9만 2003명.
[존 쿡 / 네브래스카 감독]
"결국 우리는 해냈습니다."
여자 스포츠경기 최다 관중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오를 예정입니다.
이날의 열기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계속됩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다음 날까지도 뉴스로 다뤘고
[제시카 브릿즈 / 관람객]
"최고의 경험이었습니다. 여성들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으니까요."
해당 팀은 "이날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그날의 감동을 회상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해당 대학 SNS에는 응원 릴레이 댓글이 끊이지 않습니다.
"소름돋고 눈물 밖에 안 나온다."며 전직 선수까지 벅찬 마음을 남겼습니다.
경기 내내 울었다는 팬부터, 오스트레일리아 등 전 세계서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경기 관람을 위해인근 학교에서는 수업을 멈췄습니다.
[브래들리 클락 / 고등학생]
"수업들은 취소됐고요. 모두가 경기장에 가기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분위기가 들뜨고 있어요."
팬들을 위해 미식축구장을 배구경기장으로 바꾼 구단도.
만사 제쳐두고 몰려든 팬들도.
스포츠 역사상 대기록을 남긴 경기임은 분명합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편집: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