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구차가 정들었던 교정을 돌자 동료 교사와 학생, 가족들의 눈물이 터져나왔습니다.
교사가 작성한 교권 침해 기록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악몽은 4년전 고인이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았을 때 시작됐습니다.
일부 학생들이 친구의 목을 팔로 조르고, 발로 차고, 꼬집고 괴롭히자 당연히 선생님은 나무랐겠죠.
그런데 친구들 앞에서 자기 자식 망신줬다고 일부 학부모가 '아동학대'라며 고소한 겁니다.
[A교사 가족]
"엄마가 연락 와서는 왜 애들 다 보는 앞에서 모욕을 줬냐. 우리 애는 껌도 안 씹고 지우개 씹었는데라면서."
껌 대신 지우개 씹었다고요?
이게 말입니까?
1년 넘는 법적 공방 끝에 무혐의 처분은 받았지만, 사과는커녕 악성 민원만 계속됐습니다.
왜 학교에서 애들과 자꾸 마주치게 만드느냐고요.
학교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교장과 교감선생님은 '나몰라라' 했다고도 했습니다.
결국 "다시는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없을 것 같다"며 집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선생님을 극단적 선택으로 몰고간 가해 학부모들이 운영하는 사업장에는 "꼭 다시 되돌려받길"이라는 댓글과 함께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죠.
이런 사적인 보복, 바람직하진 않지만, 한편으론 오죽하면 이럴까 싶습니다.
선생님도 누군가의 소중한 자식입니다.
내 자식 기 살리겠다고, 남의 자식 괴롭히는 일 더는 없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