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여랑야랑, 정치부 배두헌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입니다. '거절당한 기념촬영'. 누가 기념촬영을 거절 당한 건가요?
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중단 여론전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민주당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입니다.
이 의원은 현지시간 15일 미국 뉴저지주의 고든 존슨 주의회 상원의원과 면담을 한 뒤 바다 위에 핵 폐기물 드럼통과 폐사한 생선이 묘사된 포스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자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존슨 의원은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진 촬영을 거절한 겁니다.
결국 '태평양을 구하자'는 문구만 들어간 팻말로 바꾸고 나서야 이 의원은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Q2. 이 의원이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 단식도 언급했다고요.
이 의원은 존슨 의원에게 이 대표가 단식으로 "건강이 매우 악화된 상황"이라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단식의 가장 큰 이유는 오염수 방류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역할이 미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또 미국도 연방 정부 차원에서 분명한 입장을 표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존슨 의원은 "나는 뉴저지의 지역 정치인일 뿐"이라며 "뉴저지가 지역구인 연방 상원의원에게 뜻을 전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존슨 의원은 지방의회 의원으로 원전 등 에너지 분야와는 직접적 관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Q3. 국민의힘이 공세에 나섰죠?
네, 국민의힘은 국제적 망신이라고 이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정기국회를 뒤로 하고 비행기를 타고 미국까지 가서 고작 한다는 여론전이 이것입니까."
하지만 민주당은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한 국제 여론전을 이어 간다는 방침입니다.
Q4.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OO 논란, 김건희 여사와 강아지 사진들이 보이는데요. 무슨 논란인가요?
네, 바로 '별칭' 논란입니다.
국회에는 개 식용 금지 관련 법안들이 다수 발의돼 있는데요.
여당 일각에서 그동안 동물권 보호, 특히 개 식용 금지를 적극 주장해왔던 김건희 여사의 이름을 따 '김건희법'이라고 부르면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박대출 /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지난 1일)]
"개식용 금지하는 관련법, 이른바 김건희법이 7건 계류되어 있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지난 15일)]
"왜 김건희법이라고 했는지 참 기괴합니다. 용와대에서 그렇게 하라고 하명을 내린 것인지 알아서 충성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대통령을 신적 존재로 떠받들며 천재적 아부를 하던 자들이 이제는 대통령 부인에게까지 천재적 아부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정권을 비판하는데 혈안이 돼 모든 것을 삐딱하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Q5. 사람 이름을 따서 법안을 별칭으로 부르는 경우가 꽤 있었던 것 같은데요.
네 맞습니다.
법안을 상징하는 사람의 이름을 붙여 여론의 주목도를 끌어 올리겠다는 목적에선데요.
부정청탁 금지법은 '김영란법'으로, 스쿨존 안전운전 위반 처벌을 강화한 도로교통법·특가법 개정안은 '민식이법'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도로미화법을 36대 존슨 대통령 부인 레이디버드 존슨의 이름을 따서 별칭으로 '레이디버드법'이라고 부릅니다.
Q6. 별칭 논란과는 별개로 여야가 법안 처리에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면서요?
네, 여야 모두 개식용 금지법 처리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그제)]
"당론으로, 개식용금지는 법안으로 추진합니다."
[김성주 /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지난 14일)]
"21대 국회에서 개 식용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대한육견협회 등 개 식용산업 종사자들이 "생존권 박탈"이라며 반발하고 있는데요.
별칭을 갖고 정쟁을 할 것이 아니라 국회에서 충실히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충실하게)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