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방문중인 북한 김정은이 오늘은 푸틴 대통령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극초음속 미사일과 전폭기, 태평양 함대 등 전략무기를 둘러봤습니다.
이것 저것 물으며 자신의 지식을 뽐내곤 "우리도 배를 진수했다"며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용 열차에서 내리자
[현장음]
"만세! 만세! 만세!"
인근 지역 학생들이 꽃을 들고 한국어로 환영합니다.
김 위원장도 웃으며 화답합니다.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크네비치 군 비행장으로 이동한 김 위원장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두 달 만에 재회했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 국방장관]
"모스크바에서 일본까지 왕복할 수 있습니다. 사거리 6000km인 미사일 12발을 실을 수 있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과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전략폭격기들을 둘러봤습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북한도) 기존에 유사한 걸 갖고 있기 때문에 참조하는 것이고 어떤 비행기에 결합해야 될까 혹은 러시아는 어떤 식으로 하고 있을까…"
이후 러시아 태평양 함대를 방문한 김 위원장, 샤포시니코프 호위함을 둘러보고 직접 질문을 건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이거 유압식인가, 조타가? (네)"
이어 쇼이구 장관에게 말을 전하라고 통역에게 요구하는데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이번에 우리도 진수했다고 (전해.)"
최근 진수한 전술핵잠수함을 자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첫날 우주기지 방문 때도 지식을 뽐내던 김 위원장.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그제)]
"내륙에 떨어지고. (1단은) 땅에 떨어지고, 2단이 바다에 떨어지고. (네, 맞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그제)]
"전문가이십니다."
푸틴 대통령의 칭찬에 웃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햇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자기가 관심 갖는 만큼 그 지식을 알고 있는 거예요. 핵무기 고도화라는 것에 대해서 지나칠 정도로 집착하고…"
북한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의 방러 일정들을 보도하며 주민들에게 성과를 홍보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