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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악몽 된 한국여행…양손 묶고 폭행
2023-09-21 19:59 사회

[앵커]
채팅 앱에서 만난 남성을 믿고 한국으로 놀러온 일본인 여성, 얼마 지나지 않아 여행은 악몽이 됐습니다. 

남성이 갑자기 돌변해서 여성의 손을 결박하고 폭행한 겁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김지윤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호텔로 들어서는 남성이 여성의 캐리어를 끌어줍니다.

다정을 모습으로 함께 외출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숙박 나흘째 되던 날 오전 10시 반쯤.

여성이 짐을 챙겨 객실을 나가려 하자 남성은 여성의 몸을 거세게 잡아채 객실 안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피해자인 일본인 여성은 채팅 앱에서 알게 된 30대 재외동포 남성을 만나러 지난 13일 한국에 왔습니다.

그런데 남성이 여성의 짐을 함부로 뒤지면서 다툼이 시작된 겁니다.

[호텔 관계자]
"외국인 여자친구를 남자 고객이 초청해서 관광을 해주는구나. 아주 다정다감하거나 그렇지 않고 서먹하면서도."

남성은 객실에서 여성을 폭행한 뒤 함께 호텔을 빠져나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과정에서 반항하지 못하도록 여성의 양손을 옷으로 묶고, 종이테이프로 입을 막은 뒤 마스크를 씌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남성은 피해 여성을 공원으로 데려간 뒤 "같이 살자"며 "너를 죽일 수도 있다"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남성이 방심한 틈을 타 도망친 여성은 지나가는 시민의 도움으로 112 신고를 할 수 있었습니다.

남성은 여성의 휴대전화와 지갑 등을 챙겨 달아났는데, 경찰의 위치추적 끝에 4시간 만에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붙잡혔습니다.

남성이 범행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남성을 폭행과 협박, 갈취 등의 혐의로 구속했고, 추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김찬우
영상편집: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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