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밤중 기습적으로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감행했습니다. 지난 8월 24일 재발사에 실패한 지 89일 만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어제(21일) 밤 10시 43분쯤 북한이 남쪽 방향으로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방위성도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발사했다"며 오키나와현 일대에 피난 경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이날 발사된 물체가 밤 10시 55분쯤 태평양 쪽을 향해 날아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북한이 오는 22일 0시부터 다음 달 1일 자정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한 예고 시간보다 1시간 가량 일찍 기습 발사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을 발사했지만 엔진 오작동으로 실패했습니다. 지난 8월 2차 발사 땐 3단 추진체에서 오류가 발생해 궤도 진입을 못 한 걸로 전해집니다.
북한은 이번 3차 발사에선 성공적 발사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새벽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 22시 54분 13초에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천리마 1호'에 실어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며 성공을 발표한 겁니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북한의 정찰위성은 ICBM 성능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실행에 옮기는 조치라고 지적했습니다.
NSC 상임위는 별도 입장문을 내고 9.19 군사합의의 제1조 제3항에 대한 효력 정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