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119로 화재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충북 청주의 음식점 천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였는데요.
119 상황실에서 영상통화로 화재상황을 확인한 오창혜 소방위가 이렇게 묻습니다.
[오창혜 / 소방위(충북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선생님 혹시 소화기 갖고 계신 건 없으세요? (쓸 줄 몰라요.) 있긴 있어요, 선생님? 소화기 한번 갖고 와보세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소화기를 들고온 신고자를 진정시키며 침착하게 사용법을 안내합니다.
[오창혜 / 소방위(충북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호스 뽑아요. 이렇게 뽑아서 뿌려요. 눌러 눌러. 그렇지 뿌려요. 핸드폰 놓고 뿌려요, 선생님."
잠시 뒤 불이 꺼진 걸 확인한 뒤에야 오 소방위가 안도의 미소를 짓습니다.
식당 주변엔 상점들이 밀집해 있어 자칫 큰 불로 번질 수 있었는데, 영상 통화로 소화기 사용법을 안내해 2분 만에 조기 진화에 성공한 겁니다.
24년 경력자인 오 소방위의 빠른 판단이 빛을 발했습니다.
[오창혜 / 소방위(충북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판단을 제가 잘못 내렸으면 신고자 분께서 대피 못하고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는데 일단은 그 화재 화세라든지 현장상황을 봤을 때 요건 소화기만 있으면 초기 진화 가능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었어요."
지난 7일 강원도 춘천에서는 휴무 중인 소방관이 같은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을 구조한 일도 있었는데요.
장영훈 소방위는 지인이 과호흡 증세를 보이며 쓰러지자 바로 심폐소생술을 하고, 달리는 구급차에서 심장충격기를 사용해 살려냈습니다.
위기가 깊을수록 더욱 침착한 소방관들의 '준비'된 대응 덕분에, 오늘도 시민의 일상은 더 안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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