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다, 시작하겠습니다.
경제산업부 정현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Q1. 정 기자, AI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세계 최초로 나왔다고요?
[기자]
네, 어제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S24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기기 자체에 AI를 탑재한 제품입니다.
AI가 쓰이는 대표적인 기능이 실시간 통역인데요.
통화 중에 버튼만 누르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13개 국어를 통역해줍니다.
제가 어제 직접 체험을 해봤는데요.
식당을 예약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외국인과 대화를 나누는데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기기 자체에 AI가 내장돼 있어서, 인터넷이 연결돼있지 않아도 통역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외국인 승무원과 대화할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겠죠.
다만 주변 소음이 심하면 음성 인식 과정에서 간혹 오류가 있었던 점은 참고하셔야겠습니다.
Q2. AI의 다른 쓰임새는 어떤 게 있나요?
영화를 보다가 배우가 입고 나온 옷의 브랜드나 가격이 궁금해졌던 경험 있으실 텐데요.
이럴 경우 써클 투 써치라는 AI 검색 기능을 쓰면 됩니다.
궁금한 이미지나 단어에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면 검색을 해주는 건데요.
검색 결과는 구글에서 제공됩니다.
다만, 구글의 기술적인 문제로 인물 검색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 밖에도 사진을 찍을 때 너무 많이 확대해서 촬영하면 화질이 깨지잖아요.
이 폰은 많이 당겨서 찍어도 AI가 주변 물체를 분석해 깨끗하게 촬영되고요.
구도가 비뚤어진 사진도 AI가 바르게 바꿔줍니다.
Q3. 다른 제조사들도 따라오고 있죠?
삼성전자의 경쟁자, 애플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애플은 지난해 삼성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AI는 삼성에 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하반기에 차기작인 아이폰 16을 출시하면서 자체 개발한 AI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밖에 샤오미나 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들도 자체 AI폰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이 AI폰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고 할 수 있겠죠.
Q4. 정 기자, 지난주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미국 CES도 다녀왔잖아요. CES도 단연 화두는 AI였죠?
사실상 이번 CES의 주제가 AI였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가전제품뿐 아니라 자동차, 건설기계, 로봇 등 각종 기술에 AI가 접목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변기에 앉아 소변을 보면 AI가 건강상태를 확인해주거나 옷장 속 옷들을 찍어두면 AI가 매일 어떤 옷을 입을지 추천해주는 등
우리 일상 생활에 밀접한 기술도 볼 수 있었습니다.
국내외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들까지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내년 CES 역시 AI가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경제를 보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