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주춤했던 명동 상권이 요즘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죠.
이에 식품 유통업계가 대표 매장을 내거나 새단장하는 방식으로 명동 상권 잡기에 나섰는데요.
송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서울 명동에 문을 연 건강기능식품 플래그십 스토어입니다.
홍삼 성분으로 만든 건강식품 특화 매장인데 지하 1층엔 연구소처럼 꾸민 사후 면세점이 마련됐습니다.
[허 율 / 건강기능식품 업체 대표]
"(명동은) 유동 인구의 다양성, 쇼핑의 편의성 여러 가지가 있죠. 단체 관광객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관광객 필수 코스인 명동에서 외국인 고객 잡기에 나선 겁니다.
명동의 또다른 홍삼 브랜드 매장은 올 들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 늘었습니다.
[왕 야웬 / 대만]
"명동에는 먹을 곳도 많고 쇼핑할 곳도 많아서 방문했어요. 한국 홍삼이 먹기도 좋고 맛도 좋다고 해서."
지난해 4분기 명동 공실률이 9.4%로 전년보다 33%p 감소할 만큼 활기를 되찾으면서 식품·유통업계가 명동 상권 공략 경쟁을 벌이는 겁니다.
한 화장품 전문점은 지난해 말 명동 매장을 '외국인 특화 매장'으로 새단장했습니다.
안내 서비스를 영·중·일 3개국어로 확대하고, 영어 상품명도 표기했습니다.
하루 평균 방문객은 약 3000명, 이 중 90%가 외국인입니다.
[린 츄 / 싱가포르]
"항상 (한국 화장품) 테스트를 먼저 하는데 매우 부드럽고 흡수가 잘 되는 기분이에요."
K 뷰티 브랜드들도 앞다퉈 명동 매장을 재정비했습니다.
명동이 외국인을 위한 쇼핑의 메카로 재부상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