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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시그널]인터뷰 전문…권성동 “민주당, 공수처 만들 때 특검 필요 없다더니 이제 와서 채 상병 사건 특검 가겠다는 건 이중성 보여줘”
2024-04-15 09:36 정치

[정치예보관 - 신지호]
윤재옥 체제, 중간관리만 해야…비대위 연장 없이 전당대회 필요
'채상병 특검법', 대통령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가능성 있어
인선 컨셉은 소통 강화…그런 인물군들이 될 것
선거 전날 당에 보고된 의석수 109석…한동훈 취임 후 오르내려
홍준표, 당 고참 어른에 어울리는 언어 써주길
제1야당 대표 이재명과 대화할 필요 있으면 과감하게 해야
"꼴잡하다"는 조국, 대통령 회동 제안에 진정성 안 느껴져

[시그널픽 - 권성동]
선거 패배 원인 분석이 가장 급선무
비대위 연장 의미 없어…새 지도체제 출범으로 당 안정시켜야
김재섭 당선인 전당대회 출마도 의미 있어
수도권 경쟁력 확보는 생존 문제…당원 배가 운동부터 해야
22대 국회, 자칫 잘못하면 괴물로 전락
야당, 거대 의석 자랑만 하지 말고 미래 위한 고민해야
채상병 특검법? 이제와서 공수처 필요없다는 민주당 이중성
조국, 당선인 신분 방탄 수단으로 쓰지 않았으면
한동훈, 정치 하려면 정치 경험 많은 사람 의견 들어라
대통령 메시지에 후보 시절 진정성, 절박함 담겨야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신지호 전 국회의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정치예보관>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국민의힘이 오늘 중진 당선인 간담회를 열고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합니다. 지도부 구성 방식과 시기를 주로 논의할 텐데요. 조기 전당대회 열자는 의견과 권한대행 체제로 당 정비부터 하자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두 번째 신호,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2일 본회의를 열고 채 상병 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특검 요구에 선을 긋고 있지만 당 일각에서는 수용하자는 목소리가 나와서 이탈 표를 고민해야 할 상황입니다. <정치예보관>과 총선 결과를 놓고 분주한 정치권 상황을 살펴 보고요. <시그널 Pick>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이번 한 주 뉴스를 깊이 있게 내다보는 시간이죠. 이번 주 정치 기상도를 알아보는 <정치예보관> 원조 예보관이 돌아오셨는데요. 신지호 전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신지호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예보관님의 복귀를 축하드리면서 정치권 기상도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지난 주말에 새 비서실장 인선이 발표될 거라는 예상이 있었는데 주중으로 미뤄졌고요. 또 인적 개편이 늦어지면서 윤 대통령의 총선 관련 입장 발표도 이번 주 내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내일 당선인 총회를 열고 그에 앞서서 오늘은 4선 이상 중진 이상 당선인들과 간담회를 갖고요. 민주당은 당장 오늘부터 기자회견도 예고돼 있고 최고위도 열고 그런 것 같습니다. 이번 주 한 줄 평부터 듣고 갈까요?

▶ 신지호 :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는데 이게 언제부터 서서히 걷히기 시작하면서 총선 이후에 윤곽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 이번 주부터 먹구름이 살짝 걷히면서 그런 모습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은지 : 무언가 지금 당을 지지했던 분들도 그런 것 같고, 당 선거 후보로 뛰었던 분들, 당선이 됐든 낙선이 됐든 하나같이 국민의힘은 축 처져 있는 분위기라는 말이에요. 이게 바뀔지 궁금한데, 일단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물러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남은 임기를 어떻게 할 거냐, 조기 전당대회로 갈 거냐가 관건인 것 같아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신지호 : 당헌당규에 비대위원의 임기가 6개월로 돼 있거든요, 물론 연장할 수 있지만. 그런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만약에 총선 결과가 괜찮았다고 할지라도 6월 말에는 그만둬야 하는 겁니다. 지금 예상컨대 내일 당선인 총회에서 여러 가지 의견이 수렴되겠지만 6월 말, 7월 초 정도 새로운 전당대회를 열어서 당대표를 뽑아야 하지 않을까, 이런 얘기가 다수를 이루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예상이 되고요. 그리고 이번 전당대회는 어떠한 컨셉으로 치러야 하는가,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4년 만에 또 연이어서 수도권 참패라고 하는 아주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이번 전당대회가 물론 후보가 나오면 그 후보에 대한 개인적 호불호로만 접근할 게 아니라 이렇게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든 이 당을 어떤 식으로 재건할 것인가 하는 패인 분석과 더불어서 재건 계획, 이런 거를 가지고 치열한 토론과 그 속에서 또 모이는 것도 있을 거고 차이점이 드러나는 것도 있을 거고, 특히나 이 수도권에 연이은 참패를 어떤 식으로 극복해 나갈 수 있을지 이런 걸 가지고 비전 경쟁, 대안 경쟁을 하는 그런 게 돼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만 이번 전당대회가 나름대로 패배를 성찰하고 그거를 치유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예전에 신지호 예보관께서 강서 보궐선거에 졌을 때도 패배 요인 찾는 것부터 시작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게 당에서는 뭐가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선거백서를 만든다고 했었는데.

▶ 신지호 : 그 당시에 김기현 대표가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해서 할 것처럼 했는데 안 하더라고요.

▷ 노은지 : 사실 그때만 빨리 움직였더라도 수도권 위기론이 나온 게 그즈음이니까 대처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뒤늦은 아쉬움이 들고요. 그러면 6월 말, 7월 초 말씀하셨는데 조기 전당대회는 아니고 치러야 할 시기에 치르는 전당대회가 되는 거죠.

▶ 신지호 : 그렇죠. 윤재옥 대행 체제가 임시적인 중간 관리만 해야지, 더 길어지는 것은 별로 당에 구심점이 지금 가뜩이나 이번 총선에서 결과가 이렇게 나오면서 원심력이 많이 작용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려면 최소한의 구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비대위를 연장하거나 이것보다는 전당대회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 노은지 : 오늘 4선 이상 중진 간담회에서 어떤 분위기일지 궁금한데 어떤 말들이 오갈까요? 사실 이게 당 수습 방안 중에 당 지도부를 어떻게 구성할 거냐, 시기 문제도 있을 수 있겠지만 모이면 다양한 얘기들이 나올 것 같거든요.

▶ 신지호 : 그러니까요. 그리고 이게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겠죠. 이거를 친윤이다, 비윤이다, 이 프레임에 빨리 벗어나야 할 것 같고요. 전당대회 후보군을 논의할 때도 물론 입후보 하고자 하는 사람의 개인 의지에 따라서 다양한 표현이 나오겠지만 지금 당내 일각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도 나오고 하는 것 같은데 일단 4선 이상 중진들이 이 위기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당의 중심을 잡아나가야 하는가, 그런 쪽으로 하지 않을까 싶은데. 예를 들면 총선 패배의 원인을 진단하고 아까 제가 말씀드린 그런 거를 해볼 수 있는 TF팀을 만들어서 백서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 의견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렇습니다.

▷ 노은지 : 총선 패배를 짚어보는 선거백서를 만드는 것부터. 그런데 지금 언론도 그렇고 어쩔 수 없이 친윤, 비윤으로 분류를 할 수밖에 없는 그런 구도라는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당장 엇갈리는 게 지금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법을 당장 5월 2일에 처리를 하겠다. 그게 어차피 패스트트랙 태워놓은 거라서 5월 3일 그 이후에는 자동으로 상정이 되더라고요. 그런 상황인데, 이 답을 어떻게 하느냐를 두고도 엇갈리는 것 같고요.

▶ 신지호 : 지금 21대 의석수대로 하면 통과가 될 거 아닙니까. 그러면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서 재의 요구를 할지 안 할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채 상병 특검법은 저는 대통령께서 고심하실 거라고 봐요. 그런데 지금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과거에 전례를 보면 경찰, 검찰 수사가 뭔가 미진하고 부족하다, 그래서 특검이라고 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이래서 특검이 도입되고 그랬는데 지금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 아닙니까? 그리고 수사가 어디가 어떻게 미진했는지도 명확하게 밝혀지지도 않고 그래서 다소 빠른 느낌은 있지만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의가 워낙 그러다 보니까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가능성도 전혀 없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한번 해봅니다. 법리적으로만 접근하기는 조금 힘들 거라고 봅니다.

▷ 노은지 : 무언가 제대로 따져 보자면 수사 중인 사안이고 법리적으로만 잣대를 들이대면 받기 힘든 상황이지만 총선에 드러난 민심을 읽어서 판단할 것이다, 이런 전망이시군요. 대통령실 같은 경우에도 지금 전면적인 인선을 앞두고 있잖아요. 사실 이게 비서실장이 생기고 정책실장이 새로 생기고 하면서 꾸려진 게 4개월 정도밖에 안 됐더라고요.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비서실장부터 물러나겠다고 한 상황인데 후임 인선이 일단 고심이기는 한 것 같아요.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너무 또 친윤 색채가 강한 사람을 앉히면 이게 또 민심에 역풍이 불 수도 있으니까 고심일 것 같은데 어떤 인선이 나와야 할까요?

▶ 신지호 : 저는 일단 대통령실 비서실장 인사부터 하기로 돼 있지 않습니까? 많은 언론에서 원희룡 전 장관이 유력하다고 나오는데 또 일각에서는 서울법대 출신의 검사 출신이고 또 이재명 대표 대장동 1타 강사 공격수 역할을 했는데 지금 상황에 맞느냐,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원희룡 전 장관의 경우는 검사 생활을 2, 3년밖에 안 했습니다.

▷ 노은지 : 사실 정치인 생활을 오래했으니까 검사 출신이라고 붙이기에는 조금.

▶ 신지호 : 그렇죠. 정치계 입문한 지 30년 됐으니까 검사는 딱 3년 한 거고 정치에 들어와서 30년 한 거고. 또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법대 선후배 관계이기는 하지만 서로 모르는 관계였어요. 또 그런 지적이 있는 건 현실 아닙니까. 그러니까 차후 비서실장부터 인선을 하고 수석들 인선도 하고 그럴 텐데, 단일한 컬러로 하지 않겠는가. 다양한 출신 배경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다양한 그런 인선이 이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고요. 그런데 거기서 핵심은 원희룡 장관도 거의 소통의 달인 아닙니까? 국회의원, 도지사, 장관 다 해봤고요. 선거도 여러 번 치르고 또 야당과의 소통이 안 되는 분도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소통 강화, 다양한 배경의 인물들이 발탁될 수 있는데 공통적으로 짚어지는 컨셉은 소통을 강화하고 그리고 원활하게 할 수도 있는 그런 인물군들이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노은지 : 소통에 방점이 찍힐 걸로 보시는군요. 인선이 이번 주에 있기는 있을까요? 무언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분위기라서 이게 시간이 걸리는 거 아닐까라는 얘기들이 나오는데.

▶ 신지호 : 그래도 총선 패배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너무 또 시간이 오래 걸리면 반응 속도가 너무 늦으면 또 안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번 주 중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해봅니다.

▷ 노은지 : 총선 결과를 놓고 일단 승리한 민주당에서도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책임론이 나오는 것 같지만 먼저 국민의힘부터 살펴보자면 예상보다도 패배를 했다 보니까 이후에 책임론이 많이 불거지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보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퇴장한 이후에 차기 주자로 거론되는 오세훈 서울시장와 홍준표 대구시장의 발언 수위나 발언이 향하는 지점이 다른 것 같은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히려 자기 책임론을 얘기하면서 낮은 행보를 보이거든요. 그런데 홍준표 시장은 주말 내내 여러 가지 SNS로 소통을 하면서 한동훈 위원장을 굉장히 타겟으로 삼는 것 같아요.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했다, 이런 표현까지 쓰던데 왜 한동훈 위원장 탓이라고 하는 걸까요?

▶ 신지호 : 저는 홍준표 시장님의 그러한 언행에 대해서 고개가 갸우뚱해지고요. 저도 선거 막판에 당 선대위 쪽에서 활동을 했는데, 당 자체 분석, 여의도연구원, 자체 분석을 최종 선거 당일 전날 보고된 게 109석이었습니다. 거의 맞혔잖아요. 그런데 그게 작년 강서구청장 선거 끝나고 한동훈 비대위가 출범하기 직전에 그때 판세 분석으로 8, 90석이었어요. 그게 잘 풀리고 저쪽 친명횡재, 비명횡사, 이런 것들이 뉴스를 장식하고 할 때 140석까지 올라갔다가 그게 다시 내려오고 120석 정도까지 회복됐다가 이런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하고 나서 변화예요.

▷ 노은지 : 그렇죠. 올랐다 내려갔다 여러 가지.

▶ 신지호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최종적인 숫자만 가지고 홍준표 시장이 이렇게까지 굳이 얘기할 필요가 있냐 하는 생각이 들고요. 어차피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언제, 어떤 모습으로 컴백할지 모르겠지만 차기 사회적 공공선을 실현하는 게 정치다. 그러니까 정치를 계속할 생각을 분명히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같은 식구예요, 같은 식구인데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가. 그다음에 홍준표 시장님은 또 당의 고참이고 어른이시죠. 그러면 그 고참 어른에 어울리는 언어를 써주시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한동훈 전 위원장의 앞으로의 정치 행보를 두고도 말이 많은 것 같은데, 어쨌든 누구에게 책임이 더 크던 간에 한동훈 전 위원장도 다 제 책임이라고 하고 물러났잖아요. 어쨌든 총선을 이렇게까지 패배한 당시 대표로서 당에서 활동을 모색하기에는 적당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거든요. 어쨌든 패배한 수장 아니냐는 거죠. 어떻게 보세요?

▶ 신지호 : 그래서 6월 말이건 7월 초건 전당대회 시점이 정해지겠지만 그때 다시 당권 도전하는 건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있고요.

▷ 노은지 : 당장 도전하는 건 이르다.

▶ 신지호 : 휴지기를 가지고 다시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이런 얘기도 한동훈 전 위원장과 친한 사람 사이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고 본인이 현명하게 판단할 거라고 봅니다. 이게 이렇게 아주 안 좋은 성적표를 받았는데 서로 네탓, 내탓을 하면 당이 정말 끔찍한 상황으로 갑니다. 이럴 때일수록 각자 하고 싶은 말은 많겠지만 자제할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사실 이제 와서 탓을 해봤자 결과를 돌이킬 수도 없는 거면 서로 상처만 나는 이런 상황이 아닐까 싶기는 해요. 말들을 너무 쏟아내는 시점인 것 같기도 해서.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총선 전에도 줄곧 주장을 했던 영수회담, 사실 영수회담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데 어쨌든 야당 대표와 대통령 간 만남을 계속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제는 전향적으로 검토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보시나요?

▶ 신지호 : 검토할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법적 차원의 이재명이라는 인물과 정치적 차원의 이재명이라는 인물을 분리해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그러니까 사법적인 측면에서는 피의자고 피고인이고 이러지만 정치적 측면에서는 제1야당, 그것도 제1당의 대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피의자, 피고인 이재명에 대해서 검찰과 법원이 어떠한 판단을 내릴지는 그 검찰과 법원에 맡겨 놓고 이제 제1야당 대표 이재명에 대해서는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서 대화할 필요가 있으면 과감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영수회담이라는 용어는 성립이 안 되죠. 대통령이 집권 여당 총재 시절에 나왔던 얘기고, 그러니까 야당 대표와의 대화, 만남이 됐든 여러 가지 방식이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그렇다 치고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까지 덩달아서 회동을 제안했는데, 사실 원내 제3당 대표를 따로 만난 건 본 적이 없는 것 같고 여야 대표를 모아서 볼 수 있겠습니다만 왜 본인도 만나달라고 제안을 하는 걸까요?

▶ 신지호 : 글쎄요, 그 속을 제가 알 수 없고요. 그런데 SNS에 올라온 글을 보니까 대통령을 꼭 만나면 예의를 갖추고 당당하게 또 얘기하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까지 좋아요. 그런데 뒷부분으로 가니까 듣기가 뭐한.

▷ 노은지 : 부산 사투리로 꼴잡하다, 이런 걸 썼던데.

▶ 신지호 : 꼴잡하고 야비하다, 그런 거 아닙니까? 꼴잡, 저는 처음 들어보는 용어인데. 아주 안 좋은 뉘앙스의.

▷ 노은지 : 부산 사투리라고 하더라고요.

▶ 신지호 : 그러니까 예의를 갖추면서 하고 싶은 얘기는 당당하게 해야겠다. 그것까지는 좋은데 그 회동 제안을 하면서 어떻게 그런 비속어를 쓸 수 있는지, 그게 진정성이 별로 안 느껴져요.

▷ 노은지 : 오히려.

▶ 신지호 : 네, 오히려.

▷ 노은지 : 정중한 표현만 담겨 있었다면 진짜로 제안하는구나 했을 텐데.

▶ 신지호 : 그러니까 비아냥거리는 듯한 그런 비속어를 대통령과의 회동 제안을 쓴다는 것 자체가 그 진정성이 과연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 노은지 : 민주당 같은 경우에도 압승을 하기는 했는데 PK 지역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분위기가 침통하다고 해요. 특히 부산 같은 경우는 지난번보다 의석수가 줄어들었다 보니까 전재수 의원 1명 빼고 다 패배를 한 상황이거든요. 이걸 두고 또 내부로는 갈등도 나오는 것 같은 게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막판에 PK 후보들 지원을 했다 보니까 친명 일부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행보 때문에 보수층이 결집한 것 같다는 이런 분석을 하더라고요. 이거는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 신지호 : 11군데 지원 유세를 갔던데, 그중에 2곳은 간신히 이기고 질 수도 있었던 것이고. 9곳을 지니까 저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가시적으로 움직이면 아무래도 그 보수세가 강한 곳이다 보니까 정치라는 건 항상 작용, 반작용 아니겠습니까? 그런 작용이 있었으면 그것에 대한 반작용도 있기 나름이거든요. 막판에 보수세가 결집될 수 있는 그런 모멘텀을 제공한 것 아니냐는 하는 분석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 노은지 : 이게 PK에서 패배를 가지고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질 것이라고 보시나요, 민주당 내에서.

▶ 신지호 : 글쎄요, 본인들이 문제를 키울지, 아니면 어느 정도를 수위로 조절을 할지, 밑으로부터 올라오는 여론도 있겠지만 다 이재명 대표의 전략적 판단이라든가 그런 것들이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 노은지 : 이재명 대표는 총선 승리 이후에도 되게 낮은 자세를 보이더라고요, 잘 웃지도 않고 당부도 하는 것 같아요, 당선인들에게. 이거는 어떤 의미에서 나오는 행동이라고 보십니까?

▶ 신지호 : 그러니까 지금은 대통령실이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에 응답해야 할 시간입니다. 그러니까 비서실장 인선부터 시작해서 총리 인선 등등 대국민, 그다음에 담화가 됐든 기자회견이 됐든 이런 것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일단락되고 나면 다시 22대 국회가 5월 말이면 열리지 않습니까? 그러면 거기에 새롭게 여의도에 입성한 사람의 면면, 그런 사람들이 주목을 받게 될 텐데 이번에 사실상 친명 공천을 다들 했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그분들이 무언가 뉴 페이스로서 참신한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여러 가지 또 가능성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이번에 김준혁 당선인이라든가 양문석 당선인처럼. 그런 점에서 이재명 대표도 여러 가지로 조심스러워 할 수밖에 없는.

▷ 노은지 : 이기기는 했지만 민심에 있어서 실망을 줬던 일부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신경 쓸 거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고요. 그리고 또 하나 신경 쓰이는 결과는 이게 아닐까 싶어요. 비례대표 결과를 보면 조국혁신당이 호남 지역에서 받았던 득표율이 민주당보다 높거든요. 이게 어찌 보면 호남에서는 민주당보다는 조국혁신당을 택했다, 그러니까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에 대해서는 호남 민심이 돌아섰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이거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가 민주당의 숙제인 것 같은데.

▶ 신지호 : 호남에서는 조국혁신당이 제1당이 된 게 맞는 것 같고요. 그렇다면 12석인데 이 교섭단체를 결성하고 싶어 하잖아요. 거기에 이재명 대표가 어떻게 나올 것인가가 조국혁신당의 향후 행보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변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협조적일 것인가, 비협조적일 것인가.

▷ 노은지 : 지금 웬만한 현안에 있어서 뜻을 같이 하는 것 같은데 언젠가는 이렇게 둘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그런 순간이 있을까요?

▶ 신지호 : 그렇죠. 더불어민주연합에서 진보당이 3석, 기본소득당이 1석, 그분들은 일단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당선됐지만 복귀를 할 거고요. 그다음에 새로운미래 김종민 의원이라든가 또 더불어민주연합의 시민사회 몫으로 당선된 분들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조국혁신당과 손을 잡을지 여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두 석이 부족하다면 무언가 의원 꿔주기라고 과거에 했던 그런 방식을 통해서 교섭단체를 만들어주는 데 협조할지, 만약에 비협조적이라면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내 지역구 당선자 중에서 무언가 통하는 사람이 있으면 오히려 작업을 해서 교섭단체 정족수를 채우려는 노력을 할 수도 있겠죠.

▷ 노은지 : 무언가 의석수가 많은 상황과 또 12석이다 보니까 교섭단체를 만들기는 부족한 상황이라 두 당 간에 물밑에서 그런 게 벌어질 수 있겠네요, 상황에 따라. 개혁신당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사실 지역구 당선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일단 이준석 대표가 당선이 됐고, 그리고 비례대표도 2석을 얻으면서 원내에서 3석을 얻은 정당이 됐거든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도 그런 천하람 당선인도 그렇고 반윤 목소리에 상당히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것 같아요. 이 두 사람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따라서도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대처를 잘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신지호 : 그러니까 이준석 당선인도 그렇고 천하람 당선인도 그렇고 대통령의 남은 임기 3년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그런 발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천하람 당선인 같은 경우는 임기 4년 중임제 개헌까지 얘기했더라고요.

▶ 신지호 : 임기 4년 중임제 개헌인데 지금 윤 대통령이 남은 임기를 단축시키는 결단을 내려라, 이런 거 아닙니까? 엄청난 얘기를 굉장히 쉽게 하는 것 같아요. 개헌의 필요성은 또 정치권에서 머리를 맞대고 해야 하는 얘기인데, 그리고 이런 것들이 개헌은 개헌대로 또 필요성이 있겠지만 개헌과 다르게 개헌을 사실상 탄핵 효과를 내는 쪽의 임기 단축 개헌이라든가 이런 쪽으로 가게 되면 이거는 22대 국회도 무언가 여야 협치의 복원이라든가 생산적인 국회보다는 무한 정쟁의 치킨 게임이 될 수도 있고. 지금이 갈림길인데, 22대 국회 초반 분위기를 잘 잡아놔야 한다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집권 세력이 먼저 총선에 나타난 민의를 겸허하게 수렴하고 최대한 노력을 해야 하고 거기에 대해서 야당도 화답할 부분은 화답해야 하는데 너무 거칠게 하다 보면 조금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노은지 : 너무 갈등으로 치닫는, 국민이 표로 심판을 한 거니까 정치권에서는 협치하는 모습을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주 정치예보관과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신지호 : 감사합니다.

<시그널 Pick>
▷ 노은지 : 총선이 마무리되고 정치권은 22대 국회를 향한 전열 재정비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시그널 Pick>에서는 강원 강릉시 당선인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모셔봤습니다. 어서 오세요.

▶ 권성동 : 반갑습니다. 권성동입니다.

▷ 노은지 : 화제의 당선인을 모시는 걸로 이번 주 준비를 하려고 하는데 5선이 되셨습니다. 먼저 소감 한 말씀과 당선을 시켜주신 국민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 권성동 : 우선 우리 강릉시 최초로 5번 연속해서 일할 수 있는 국회의원에 당선시켜주신 우리 존경하는 강릉 시민들께 감사를 드리고요. 또 5선이 된 만큼 어깨가 무겁습니다. 저야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 결과를 얻었지만 우리 정국적인 판세, 선거 결과가 좋지 않아서 이것을 어떻게 수습하고 또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그런 시점입니다.

▷ 노은지 : 당장 오늘은 4선 이상 중진 당선인들이 모이시잖아요.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이 당 수습 방안에 대해서 고견을 들어보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지금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건 뭐라고 보십니까?

▶ 권성동 : 우선 선거에서 왜 패배했는지, 패배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선거 패배의 원인을 그냥 이 사람 얘기 듣고 저 사람 얘기 들어서는 정확한 원인 분석이 안 된다고 보거든요. 저희가 20대 국회에서 대표를 했습니다, 그때도. 그리고 그때 3000명 정도 유권자를 상대로 집중 여론조사를 해서 선거 패배 원인 분석을 한 바 있습니다. 우리 당부터, 지금부터 그걸 먼저 우선으로 해야 객관적인 자료가 나올 것이고 그 선거 패배의 원인을 알아야 거기에 맞는 해법이 나올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서 첫 번째는 그것에 우선 선행이 되어야 할 것 같고, 소위 말해서 총선 패배 백서를 만들자는 것이죠, 어디서부터 어디가 잘못됐는지, 그다음에 공천 관리위원회 구성은 잘 됐는지, 공천 결과는 잘 됐는지, 또 선거 캠페인은 제대로 됐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는 백서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백서를 만드는 것에 그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거기에 맞춰서 우리 실행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우선시가 되어야 할 것이고. 두 번째는 지도 체제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토론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지금 한 번 더 비대위를 구성해서 갈 것이냐, 조기 전당대회를 가지고 의견이 엇갈리는 것 같은데 의원님께서 생각하는 건 어느 방향으로 가는 게 맞을 것 같으세요?

▶ 권성동 : 글쎄요, 저는 이 문제를 가지고 당내 의원들이나 당직자들과 논의를 해본 적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선거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또 지역에서 당선 인사를 다니느라 그런 시간적 여유가 없었는데, 저는 어려울 때일수록 원리 원칙을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선 한동훈 비대위의 출범 목적이 뭐냐 하면 총선의 안정적인 관리였거든요. 그런데 이미 목적은 끝났어요. 총선은 완료가 됐기 때문에 비대위 출범 목적은 끝났다고 저는 보고 있고. 그리고 우리 당헌당규에 보면 비대위 존속 기간이 6개월이고 1회에 한해서 다시 6개월 연장할 수 있게 돼 있는데, 이미 목적 달성이 끝난 이후에 이걸 연장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느냐, 이렇게 생각하고. 또 지금 굉장히 어렵지 않습니까?

이럴 때일수록 새로운 지도 체제를 빨리 출범시켜서 이를 통해서 당을 안정시키고 그리고 우리가 국민들로부터 멀어진 부분을 파악해서 힘차게 추진 있게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비대위를 연장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리고 누가 되든 간에 당대표가 되면 우리 당에서도 자꾸 인물을 만들어줘야 해요. 그래서 새로운 당대표 중심으로 또 당 지도부 중심으로 새로운 인물이 출범할 수 있게끔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그러다 보니까 당내 일각에서는, 이게 일각이라는 게 다수 의견인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총선 끝나고 워낙 이 사람, 저 사람이 의견 내는 시기이다 보니까. 어쨌든 하나의 목소리로 나오는 것은 이번에 국회에 입성하게 된 30대 정치인들 있잖아요. 예를 들면 서울에서 어렵게 당선된 김재섭 당선인, 이런 인물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있거든요.

▶ 권성동 : 당대표 출마는 아무런 제한 규정이 없지 않습니까? 당원이면 출마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입성한 그런 김재섭 당선인도 출마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제한을 두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누구든지 당을 혁신하고 개혁할 자신이 있고 그리고 미래 비전을 갖고 있다고 한다면 출마해서 당원의 선택을 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사실 여러 분의 이름이 거론이 되는데 오늘 모이시는 중진 당선인 중에서도 상당수 당권 주자 거론되는 분이 많으세요. 안철수, 나경원부터 해서 사실 의원님도 거론이 되시는데, 본인이 직접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십니까?

▶ 권성동 : 글쎄요, 능력은 부족한데 언론에서 거명을 해 주니까 감사한 일이고요. 다만 지금은 앞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선거 패배에 대해서 우리가 깊이 반성하고 패배 원인을 분석해서 당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출 시기지, 비대위가 언제까지 존속될 것인지, 비대위를 연장할 것인지, 아니면 조기 전대를 갈 것인지에 대해서 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출마 여부를 밝히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요즘에 이런 얘기도 하더라고요. 국민의힘이 너무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서 실제로 그걸 체감하면서 느끼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고 사실 대구, 경북지역 의원들이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서 말로는 이해한다고 해도 실제로 느끼기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 수도권 민심 읽는 것에 실패했다는 말이 나오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제는 진짜 바뀌어야 한다, 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말이 나오거든요. 강원도를 어쨌든 중부 지역에 있고 그렇기는 한데, 어쨌든 수도권 위기론에 있어서 다른 지역 의원님들이 봤을 때 그 정도만큼은 체감을 못하셨을 것 같기는 한데 어떻습니까?

▶ 권성동 : 저는 20대 총선, 21대 총선 실패한 이후에도 20대 총선에서도 당 실패한 직후에 비대위 사무총장을 제가 맡았거든요. 21대 총선 직후에도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서 수도권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계속해서 부르짖었습니다. 청년 중심, 수도권 중심으로 가야 한다. 그렇게 체제 개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고요. 우리 강원도 같은 경우에도 수도권 민심이 그대로 바람을 타고 넘어오는, 편서풍을 타고 넘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특히 춘천 원주 같은 경우에는 수도권 민심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고 이번에 강릉 같은 경우에도 지난 4년 전에 비해서 굉장히 큰 영향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이 수도권이 지방과 분리되어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그리고 수도권에서 일정 의석을 얻지 않고서는 과반석 획득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수도권에서 경쟁력 확보는 저는 생존의 문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정말 우리가 조금 더 치열하게 고민을 해야 하고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에 대해서 정말 해법을 찾아야 할 시기가 왔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일례로 경기도 같은 경우에 제 기억에는 대선 지방선거 때도 이미 민주당의 당원이 100만 당원이 넘었습니다.

▷ 노은지 : 수도권에서요?

▶ 권성동 : 수도권, 경기도에서만. 그런데 우리는 30만 정도밖에 안 됐거든요. 벌써 당원의 격차가 선거 결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서 저희가 조금 더 국민의 마음속에 파고들어가는 그런 전략을 펴서 우선 당원 배가 운동부터 먼저 해야 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는데. 이게 선거에서 계속 패배하다 보니까 원외위원장 중심으로 되어 있어요. 아무래도 원외위원장이 현역 국회의원보다 영향력 면에 있어서 차이가 나는 건 확실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면에 있어서도 저희가 의미 있는 결과를 얻지 못했었고, 그다음에 수도권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인재를 발굴해서 최소한 2년, 최소한 1년이나 2년 전에 그 지역에 배치를 하고 공천까지 약속을 해서 그 사람이 정말 죽을 힘을 다해서 뛸 수 있는 그런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총선 3개월, 1개월 앞두고 공천을 절대 이길 수 없다. 이제는 대대적인 제도 개편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 노은지 : 민주당이 일단 자체적으로 이번에 161석을 얻었고 어쨌든 더불어민주연합 더하면 175석이 되고 범야권을 다 더하면 192석이나 되잖아요. 이런 상황을 맞이하게 되셨는데 사실 21대 국회에 들어갈 때도 이런 거를 경험을 하셨고, 이번에 또 맞이하게 되셨잖아요.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궁금한데요.

▶ 권성동 : 저는 행정부와 입법부 간에도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입법부 내에서도 여야 당 간에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 그것이 건강한 국회를 만들고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1대 국회보다 22대 국회가 훨씬 더 야권 편향으로 구성이 돼 있어서 참 험난하다, 우리 여당의 입장에서 상당히 험난한 국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요. 21대 국회 때도 아시다시피 거의 방탄 국회가 지속이 됐고 또 입법 폭주, 야당에 의한 입법 폭주, 일방적인 입법 활동이 이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22대 국회에 들어서는 아마 더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칫 잘못되면 아마 우리 국회가 괴물이 되고 야당의 그런 일방적인 독주로 우리 국회가 괴물이 되고 우리 행정부는 식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 여당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야당과 대화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고 야당도 말로만 민생, 말로만 경제를 외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조금 더 국민을 바라보고 가야 할 것이다. 오로지 정치적 목적만 바라보고 가서 안 될 것이라고 보고 있고, 특히 지금 여러 교육 부분이라든가 연금이라든가 여러 부분에 있어서 개혁할 게 얼마나 많습니까? 특히 2030년부터 인구가 급감하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각종 제도와 정책을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해요. 그거는 국회의 협조 없이 안 됩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야당도 거대 의석을 자랑만 할 것이 아니라 정말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또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해서 정말 더 많이, 오히려 정부보다 더 많은 고민과 더 많은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함께 해줘야 하지 않겠나,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노은지 :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는 어쨌든 총선에서 승리를 한 이후에 채 상병 특검법을 당장 처리하겠다는 걸 첫 번째 메시지로 내세우는 것 같아요. 오늘 기자회견도 예정이 되어 있다고 하고,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도 최고위에서 이 부분을 강조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런데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특검법 찬성 목소리들이 나오더라고요. 이게 당선인뿐만 아니고 중진들 중에도 나오는 것 같고 그렇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권성동 : 글쎄요, 당내 분위기가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 앞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대화를 나눈 적이 없기 때문에 잘 모르겠고, 제 개인적 소견을 말씀드린다면 채 상병의 사망 사건에 대해서 수사가 완료되어서 기소가 되었고 그다음에 채 상병 사건 수사하는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나, 그 부분이 제기가 되어 있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 해병대 수사단장이 기소돼서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리고 또 야당 쪽에서 고소를 해서 공수처에 고발이 되어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여권 인사들에 대한. 그런데 공수처라는 것이 뭐죠?

민주당이 그 당시에 우리 국민의힘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그런 수사기관이고 특검을 대신 하기 위해서 만든 조직이 공수처예요. 그때는 공수처 만들면서 특검 필요 없다, 공수처에서 다 하면 된다.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 이제 와서 공수처도 필요 없다, 특검으로 가야겠다고 하는 건 저는 민주당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 그 재판 결과와 특검의 수사 결과가 다를 때는 또 다른 혼란이 발생하거든요. 그래서 일단 재판 결과, 수사 결과를 지켜본 후에 그때 가서 논의를 해도 저는 늦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총선 전날에도 재판에 갔었고 그리고 총선이 끝난 이후에도 법정에 나서는 모습인데요. 이게 얘기를 하는 것은 여전히 사법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은 대표라는 걸 볼 수 있는 모습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승리를 한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신중한 모습인 것 같더라고요. 이 대표는 어떤 생각으로 당을 운영할 거라고 보십니까?

▶ 권성동 :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이재명 대표께서 지난 얘기지만, 국회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약속을 하신 이후에 본인에 대해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이미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수사 중인 사건도 있고 재판 중인 사건도 있는데 재판 중인 사건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 법원이 재판하도록 놔두면 될 것 같아요. 거기에 대해서 왈가왈부, 우리 여권에서도 이렇게 길게 얘기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 다만 거대 여당의 대표라고 해서 재판부에서 재판을 지연시키거나 판단을 지연시키는 건 저는 적절치가 않다, 그건 법리에 따라서 하면 된다고 보고 있고요.

신중해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정치인이 민생을 챙기자고 말씀하셨잖아요. 민생이 우선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재명 대표께서. 그거는 누구나 다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든 야든 간에 민생을 챙기기 위해서 정치 조직이 존재하는 것이지, 민생은 별도다. 그래서 우리는 정치 투쟁을 막겠다, 이거는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그런 이재명 대표의 말 한마디로 이재명 대표의 그런 태도라든가 방침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벌써 속단하는 건 너무 빠른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최근 행보로 최근 며칠간의 모습으로 판단할 것은 아니다. 대놓고 그냥 본인들이 외쳐 왔던 총선 프레임으로 했던 얘기를 하는 분들도 있는데 조국 대표입니다. 바로 대검으로 가서 김건희 여사 관련한 수사 얘기를 하고 이런 식으로 행보를 하고 있거든요. 검사 출신이시니까요. 조국 대표의 행보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 권성동 : 제가 검사 출신이기도 하지만 제가 조국 대표보다 먼저 문재인 정부에서 피고인을 경험했던 사람입니다.

▷ 노은지 : 그리고 불체포특권 포기하셨던 분이시잖아요.

▶ 권성동 : 구속영장도 청구당하고 재판도 받았던 그런 사람입니다만. 저는 억울하든 억울하지 않든 수사와 재판의 대상이 됐으면 그 절차에 적극 협조하고 그 절차를 제대로 따르는 게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만 제가 언론을 상대로, 국민을 상대로 내가 억울하다, 이러이러한 부분에 수사가 잘못된 것이라고 크게 주장을 안 했어요. 한두 번 하고 안 했어요. 안 한 이유가 뭐냐? 모든 국민들은 이 정치인 국회의원보다 수사기관이나 재판기관을 더 신뢰를 합니다. 거기서 무죄나 무혐의가 나오지 않는 이상 아무리 떠들어봐야 안 믿어주거든요. 우리 조국 대표도 자신의 국회의원 당선인 신분을 가지고 자기를 방탄하기 위한 수단이거나 사적 보복의 그런 수단으로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용히 사법 절차는 사법 절차대로 따라가고 정말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 받았으면 정말 민생과 나라의 미래, 그리고 대한민국의 국격 상승을 위해서 그 권한을 오롯이 행사해 주길 바랄 뿐입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얘기로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총선 패배 이후에 모두가 제 책임이라고 하면서 비대위원장을 내려놓고 떠났는데요. 단도직입적으로 여쭈면 워낙 의견이 엇갈려서요. 한 전 위원장이 이끈 총선 결과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시겠어요?

▶ 권성동 : 글쎄요, 정치인이라는 것은 결과 책임이거든요. 그 과정이 아무리 아름답고 성실하고 거기에 모든 열정을 쏟아 부었다고 하더라도 결과가 안 좋으면 비판받는 건 당연한 것이고 책임지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미 비대위원장을 그만둔 상황에서 제가 거기에 대해서 잘했다, 잘못했다, 평가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앞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총선백서를 통해서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유권자들이 어떤 판단을 하고 있는지, 그런 것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그런데 평가를 엄청나게 하고 계시는 분이 계시거든요. 홍준표 대구시장 같은 경우는 총선 직후부터 거의 매일매일 글을 올려서 철부지 정치 초년생이다, 총 한 번 쏴본 일이 없는 병사다, 문재인의 사냥개였다, 이런 말까지 했어요. 그리고 지옥을 맛보게 해서 가만히 있지 않겠다. 이런 말까지 했는데, 홍 시장이 하는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 권성동 : 그분은 마음속에 있는 얘기를 다 담아두지 못하는 스타일이 아니지 않겠어요, 다 드러내시는 분인데. 그분의 그런 개인적인 평가로 보면 되지, 제가 홍 시장님 평가에 대해서 일일이 코멘트 자체를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일이 커질 수 있으니까.

▶ 권성동 : 일이 커지는 것을 떠나서 저도 홍 시장에 대해서 평가할 수 있죠, 있지만 그 평가가 과연 당을 이러한 상황에 처한 당을 수습하고 앞으로 당정 협력을 통해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데 무슨 도움이 될 것이냐. 그런 차원에서 제가 언급을 안 하는 겁니다.

▷ 노은지 : 한동훈 전 위원장 같은 경우에 황교안 전 총리와 비교하는 사람도 있고요. 왜냐하면 정치 초년생으로 들어와서 대표로 총선을 이끌었던 이런 게 비슷하다 보니까 그러한 평가를 받는 것 같은데. 어쨌든 결과치는 비슷한데 한 전 위원장에게 있어서 다음 행보가 있을 거라고 예상하는 사람도 있거든요. 권성동 의원이 보시기에 다음 행보, 정치인으로서 행보가 이어질 거라고 보십니까?

▶ 권성동 : 글쎄요, 그거야 본인이 이 경험을 통해서 여러 가지 심사숙고해서 판단할 문제이고 또 본인이 정치 행보를 제기하겠다고 하면 그걸 말릴 방법은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결국 판단은 우리 당원이나 국민들이 하는 거니까. 거기에 대해서 제가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고 다만 한동훈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하는 동안 경험을 비추어봤을 때 정치 행보를 하려면 많은 정치 경험이 있는 분의 의견을 듣고 하는 것이 좋겠다. 저는 그 말씀을 꼭 해드리고 싶습니다.

▷ 노은지 : 경륜이 있는 사람의 조언을 귀담아 듣고 움직였으면 좋겠다.

▶ 권성동 : 그렇습니다.

▷ 노은지 : 마지막 질문을 드릴게요.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참패에 대해서 입장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이번 주 안에 입장이 나올 수 있다고 하는데, 워낙 당선인이 되시기 전부터 가까우셨으니까 그 메시지에는 어떤 말들이 담겨야 할 거라고 보십니까?

▶ 권성동 : 우선 이번 총선에 나타난 그런 민심, 국민의 뜻이 어디 있는지 용산에서 정확하게 파악해야 할 것이고, 정확하게 파악이 되었다면 그런 대통령이 처음 됐을 때 초심 있지 않습니까? 그 초심이 그대로 잘 묻어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대통령 후보로서 그 당시에 진정성, 절박함, 이런 게 있었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이 잘 드러나서 국민들에게 마음속에 잘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진정어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는 여기서 인사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권성동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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