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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죽고 나만 살아”…북한군 영상 논란
2024-11-01 19:18 정치

[앵커]
부상 당한 북한군이라며 공개된 영상입니다.

남성이 병상에 누워 한국어로 전장의 참혹함을 증언하는데요. 

진위 여부를 놓고 우크라이나가 여론전용으로 만든 게 아니냔 지적도 나옵니다.

송진섭 기자입니다.

[기자]
붕대를 칭칭 휘감은 채 병상에 누운 남성이 겨우 입을 떼며 말합니다. 

자세히 들어보니 한국어입니다.

[현장음]
“(러시아군은) 저희가 쿠르스크 교전에서 무작정 공격전에 참가하도록 강요했습니다.”

40여 명의 전우들이 모두 죽고 자신만 살았다며 참혹했던 순간을 폭로합니다.

[현장음]
“제 친구들인 혁철이와 경환이를 비롯해 모두 전사했습니다. 저는 전우들의 시체 밑에 숨어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친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에서 공개된 영상으로 쿠르스크 지역에 투입됐던 북한군으로 소개돼 있습니다. 

최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 첫 교전을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이와 관련된 북한군처럼 묘사되고 있습니다.

[최경희 / 샌드연구소 소장(탈북민 출신)]
“전체적으로는 북한 사람 말하는 게 맞아요. 평안도 쪽 억양이거든요.”

하지만 러시아 측은 SNS를 통해 해당 남성은 북한군이 아닌 러시아 야쿠티아 지역의 기계공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북한군 파병 관련 자료들이 우크라이나 매체나 지원 단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유포되고 있지만 진위 여부가 파악되지 않은 것들도 적지 않습니다.

[채성준 /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전쟁 당사자 같은 경우는 심리전 차원에서 어떤 얘기든지 다 과장해서 할 수 있어요. 정말 필요하면 (자료를) 만들어서 배포를 할 수 있고요.”

지난달 28일에도 한 현지 단체를 통해 북한군과 교전을 벌인 우크라이나군이 인공기를 뺏어 든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북한군의 전투 투입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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