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5년 만에 중거리 미사일을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할 예정입니다.
중국 견제 차원에서요.
이미 연합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캄캄한 밤.
수송기에서 트레일러가 내려옵니다.
현지시각 11일 미군이 필리핀 루손 섬 북부지역에 지상 발사형 중거리미사일 발사 장치를 전개하는 모습입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필리핀과의 훈련을 앞두고 중거리 능력 미사일 시스템이 15시간 동안 8000마일(약 1만3000㎞)을 날아와 필리핀에 처음 전개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1987년 구소련과 중거리핵전력(INF)전폐조약을 체결했다가 2019년 탈퇴했는데 그 이후 인태지역에 중거리 미사일 체계를 전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근 찰스 플린 미 태평양 육군 사령관은 조만간 이 지역에 사거리 수백㎞의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찰스 플린 / 미 태평양 육군사령관 (6일, 채널A 인터뷰)]
"SM-6나 해상타격용 토마호크가 곧 역내에 배치될 겁니다. 언제, 어디에 배치할지는 지금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번 발사 장치가 배치된 장소는 대만해협과 불과 750㎞ 떨어진 곳으로 중국 견제가 목적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편 미중 국방당국은 1년 5개월 만에 화상회담을 갖고 소통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팻 라이더 / 미 국방부 대변인(현지시각 어제)]
"두 장관은 미중 국방 관계와 지역 및 글로벌 안보 문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대만이나 남중국해 문제 등에서는 이견을 보이며 군사적 긴장관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