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경기장에 난데없이 너구리가 나타났습니다.
이 침입자를 잡느라 경기가 지연됐는데요.
김호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축구장 한 가운데 너구리 한 마리가 멍하게 앉아 있습니다.
잠시 후, 빠른 속도로 경기장을 달립니다.
보다 못한 보안 요원들이 대형 쓰레기통을 들고 추격전에 나섭니다.
너구리와 마주본 채 눈치싸움을 하고, 요원들이 너구리를 에워싸보지만 잡힐 듯 도망가고, 또 도망가고 몇번의 실패 끝에 통 안으로 포획됩니다.
[현지 중계]
"세네 명이 잡으려 하는데 너구리가 계속해서 달립니다. 거의 도망갔는데요. 다치게 하면 안 됩니다. 잡았습니다!"
황당한듯 쳐다보는 선수들과 관중들은 모두 일어나 바라봅니다.
너구리 난입으로 경기는 5분 지연 됐습니다.
스위스 축구 경기 도중에는 족제비과인 담비가 나타납니다.
달려오는 담비를 손으로 낚아 챈 선수, 손을 물리면서 응급처리를 받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야구장에도 몰래 온 손님이 있습니다.
광고판을 오르는 고양이, 더그아웃으로 떨어지는 다람쥐, 그물망에 매달린 노란 새까지.
다양한 동물들이 관중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