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 고발인이 김 여사와 최재영 목사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최 목사가 지인을 국정자문위원으로 임명해달라, 국립묘지에 안장해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이었는데, 이뤄진 건 없었습니다.
대가성이 없으면 뇌물죄를 적용할 수 없는데요, 이 소식은 김정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가 최재영 목사와 김건희 여사의 대화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검찰에 제출했다는 제3자 인사청탁 증거 자료입니다.
2022년 6월, 최 목사는 "김창준 미 연방하원의원 내외가 윤석열 정부에서 자문 역할을 하고 싶어한다"며 "국가 원로로 국정자문위원으로 임명해주면 좋을 듯 합니다"라고 보낸 겁니다.
이렇게 진행된 청탁은 3가지.
김 전 의원의 바이든 미국 대통령 만찬 참석과 국립묘지 안장, 국정자문위원 임명입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의 전과 이력 때문에 국립묘지 안장이 무산되는 등 실제 성사된 건 없었습니다.
명품백을 건네기 두 달 전 쯤 '통일TV' 송출을 재개해달라고 요청하는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여사님이 방송이 재개되도록 힘써주시면 감사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김 여사의 답이 없자, "해결이 안 되는 것으로 알면 될까요"라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대가성이 없으면 뇌물죄는 성립이 안 됩니다.
최 목사도 청탁이 아닌 '잠입 취재'라고 주장합니다.
[최재영 / 목사(지난 13일)]
"실체를 조금이나마 공공의 영역에서 국민에게 알려드리기 위해 저는 언더커버(잠입 취재) 형식으로 김건희 여사를 취재했던 것입니다."
검찰은 최 목사를 출국금지 조치했고 이달 말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