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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메카 52도 폭염 속 성지순례…550명 사망
2024-06-19 19:34 국제

[앵커]
요즘 30도 넘는 바깥 공기가 뜨거운데요.

52도면 어느 정도일까요.

이슬람 최고의 성지, 사우디 메카에서 최소 550명이 폭염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최다함 기자입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한 거리, 흐느끼는 사람들 사이 시신들이 방치돼 있고, 거리 여기저기 시신들이 하얀 천과 우산으로 덮여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 치러지는 이슬람 성지순례 '하지'에 참가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를 찾았던 순례객들입니다.

메카에 52도의 기록적인 폭염이 들이닥치면서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겁니다.

지난 14일 하지 시작 이후 지금까지 이집트인 323명, 요르단인 60명 등 최소 55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마드 하산 / 사우디 순례자]
"우리와 같은 사우디인이나 아랍 사람은 (이런 날씨에) 익숙하지만 외국 순례자들은 온도를 견디지 못할 겁니다."

[모하메드 탈랏 / 이집트 순례자]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우산을 쓰고 물을 마시거나 몸에 부어야 해요."

사우디 당국은 온열 질환을 앓는 순례객 2천 명 이상을 치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물을 뿌려주고 생수병을 나눠줬지만 기록적인 폭염에 속수무책입니다.

이슬람인들은 일생에 한 번 메카를 순례하는걸 5대 의무 중 하나로 여깁니다.

엿새간 진행되는 올해 하지는 오늘까지로 사망자는 지금보다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다함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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