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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슬’ 김민기 학전 대표 별세…향년 73세
2024-07-22 13:32 문화

 출처=뉴스1

음악으로 저항을 상징했던 가수 김민기가 21일 별세했습니다. 향년 73세입니다. 22일 공연예술계에 따르면 지병인 위암 증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민기의 노래는 서슬 퍼런 70~80년대 군사정권 시절 저항의 상징이었습니다.

1951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김민기는 경기중·고를 거쳐 1969년 서울대 회화과에 입학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택한 건 미술보다 음악이었습니다. 1학년 1학기를 마친 뒤 곧바로 포크송 그룹 '도비두'를 만들어 활동했습니다. 1970년 작곡한 게 바로 '아침이슬'이었습니다.

양희은이 노래했던 '아침이슬'은 대학가로 퍼져나가 저항의 노래가 됐습니다. '아침이슬'을 자유롭게 부를 수 있게 될 때까지, '상록수', '늙은 군인의 노래' 등 김민기의 노래들은 줄줄이 금지곡이 되는 시절을 거쳐야 했습니다.

1984년엔 민중가요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을 결성해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습니다.

연극계에도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1973년 김지하의 희곡 '금관의 예수' 제작에 참여한 걸 시작으로 꾸준히 작품활동을 했습니다.

1991년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을 개관해 공연 문화의 새 길을 열었습니다. 가수 고 김광석은 학전 출신의 최고 스타였습니다. 1994년 막을 올린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한국 뮤지컬 역사에 남아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8천회 이상 공연해, 70만명 넘는 관객을 모았습니다.

이랬던 소극장 학전이 지난 3월 문을 닫으면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발인은 24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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